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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노회찬 3주기 추모…"든 자리보다 난 자리가 크다"

입력 2021-07-23 10:26 수정 2021-07-23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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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2일 국회 의원회관 영상회의실에서 화상으로 정책공약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2일 국회 의원회관 영상회의실에서 화상으로 정책공약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고 노회찬 정의당 대표 3주기를 맞아 추모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오늘(23일) 이 지사는 '늘 부러웠습니다'라는 제목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벌써 3년, 노회찬 대표님이 떠나셨던 그해 여름 참 무더웠다"며 "국회 영결식에서 함께했던 조문객들께서 흐르는 땀에 눈물 콧물을 닦나 내느라 분주했던 기억이 난다"고 회고했습니다.

그는 이 글에서 "든 자리보다 난 자리가 크다. 여지없이 부재가 존재를 더 크게 증명한다"며 "최근 들어 우리 정치가 국민들을 유쾌하게 했던 적은 언제였나 돌아보면 그렇다. 답답한 때마다 명철한 비유로 현안을 정리해주시던 모습도 그립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노 대표가 늘 부러웠다"며 "노회찬의 정치에는 언제나 웃음과 따뜻함이 그윽했다. 좌충우돌하던 저에게는 늘 동경의 대상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이 지사는 "노 대표는 단 한 번도 국민을 가르치려 들지 않았다"며 "농부가 밭을 탓하지 않듯, 절대 대중과 싸우지 않아야 한다고 자주 말했다. 주권자를 대하는 그 겸허한 자세가 곧 살가운 유머와 포용의 원천이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천진난만한 표정의 사진을 보며 대표님을 그리워한다"며 "아무리 부럽고 동경해도 제가 노회찬처럼 될 수는 없을 것이고 부족한 저는 한 뼘 한 뼘 노 대표님을 닮아가고자 애쓸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끝으로 이 대표는 "노회찬의 꿈만큼은 반드시 이루겠다"며 "모든 일하는 사람들이 존중받는 세상, 투명인간들을 위한 정치, 국민 누구나 악기 하나씩은 다룰 수 있는 나라, 기필코 이뤄내겠다는 다짐을 3주기 영전 앞에 올린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이재명 경기도지사 페이스북 캡처〉〈사진=이재명 경기도지사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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