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1일)도 전해드렸는데 자영업자들을 힘들게 하는 손님들이 계속 있습니다. 왜 이렇게 융통성이 없냐고 말하거나 우린 일행이 아니다라며 잡아떼는 모습들을, 공다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저녁 7시가 넘은 시각, 한 남성이 일식집에 들어옵니다.
먼저 온 손님들 옆에 나란히 앉아, 함께 대화를 나눕니다.
[박모 씨/일식집 사장 : 직원이 와가지고 일행인 것 같다고 해서 보니까 전에 세 분이 와서 한 번 (돌려) 보내드렸던 적이 있던 분이시더라고요.]
방역수칙 상, 저녁 6시 이후 함께 사는 가족이 아니고서는 2명 이상 모일 수 없습니다.
거리두기를 위해 나가달라고 하자 황당한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박모 씨/일식집 사장 : 왜 이렇게 융통성이 없냐. 따로 앉고 따로 결제하면 식사 가능하지 않냐. 너무 당당하게 말씀하셔서.]
실랑이 끝에 결국 일행이 나가자, 남성은 거칠게 항의했습니다.
직원을 밀치고 의자를 걷어차다 경찰이 출동하고서야 상황이 마무리됐습니다.
거짓말로 단속을 피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제 종로구의 한 호프집에선 8시가 넘어서까지 4명의 남성이 술잔을 기울였습니다.
지자체에서 점검을 나왔지만 남성들은 일행이 아니라고 말하며 단속을 피했습니다.
[서울 종로구청 관계자 : 말 들어보니까, 원래 일행은 아니었고 얘기하다가 일어나겠다고… 테이블 떨어뜨려서 원래대로 돌려놓겠다고 하셨거든요.]
거리두기 수칙을 지키려하지 않는 시민들의 행동으로 방역망 곳곳에 구멍이 뚫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