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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까지 두둑하게 만든 방탄소년단

입력 2021-07-22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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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로고, 방탄소년단, 하이브 로고' / 제공. 하이브, 국민연금공단.'국민연금 로고, 방탄소년단, 하이브 로고' / 제공. 하이브, 국민연금공단.

21일 투자업계(IB)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2018년도 하이브에 투자한 지분을 지난 6월까지 전량 엑시트하면서 시세차익으로 약 2800억원 가량의 수익을 거둬들였다. 국위선양하고 있는 방탄소년단이 국민연금의 부까지 늘렸다는 이색적인 소식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지난 2016년 국민연금은 '스틱 스페셜 시추에이션 1호'(스틱) 펀드에 가입했다. 이후 해당 펀드의 운용사를 통해 2018년 10월 312억원을 투자해 하이브의 구주 103만 8864주를 인수했다. 방탄소년단이 본격적으로 해외에 이름을 알리고 세계적 팝 스타로 성장하면서 하이브의 주가는 덩달아 치솟았다. 국민연금은 하이브의 상장 첫날인 지난해 10월 1주당 31만 2874원으로 장내 매도한 것을 시작으로 총 세 차례의 매각을 통해 2824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초기자금 312억원의 아홉 배를 웃도는 규모로 방탄소년단 덕분에 성공적인 투자가 됐다.

'방탄소년단 미국 NBC '지미 팰런쇼' 경복궁 공연, 2018년 유엔총회 연설 장면' / 제공. 하이브, 청와대.'방탄소년단 미국 NBC '지미 팰런쇼' 경복궁 공연, 2018년 유엔총회 연설 장면' / 제공. 하이브, 청와대.
방탄소년단은 전방위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1일 청와대는 방탄소년단을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로 공식 임명했다. 청와대는 "국제 사회에서 높아진 우리나라의 위상에 맞는 외교력 확대를 위해 방탄소년단을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로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번 대통령의 방탄소년단 특사 임명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선도국가로서 우리나라의 국가 위상을 제고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복궁을 비롯한 대한민국의 근사한 뷰를 세계에 알리는 데에도 일조했다. 작년 10월 미국 NBC의 인기 토크쇼 '지미 팰런쇼'는 방탄소년단을 위해 'BTS Week'를 특집 기획했다. 당시 방탄소년단은 한복을 입고 경복궁 근정전에서는 'IDOL'(아이돌)을, 경회루에서는 '소우주 (Mikrokosmos)'를 열창했다. 전 세계 팬들의 열렬한 반응이 이어졌고, 이에 NBC는 지난 15일 다시 한번 광활한 한강 대교 위에서 'Butter'(버터) 무대를 펼치는 방탄소년단의 모습을 특집 방송으로 내보냈다.

방탄소년단은 유엔(UN)에서 연설을 두 번 했다. 지난 2018년 한국 가수로서는 처음으로 유엔본부에서 열린 총회에서 연설했다. 당시 멤버들은 유니세프(unicef)의 청년 어젠다인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 출범 행사에서 "자신을 사랑하고, 나만의 목소리를 내자"는 연설로 젊은 세대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다. 2020년에 다시 한 번 유엔총회 연사로 참여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어려움을 겪는 세계인들에게 "함께 살아내자"며 희망의 메시지를 건넸다. 이번 대통령 특사 임명으로 방탄소년단은 오는 9월 세 번째 유엔총회 연설을 앞두고 있다.

박상우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woo1@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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