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사진 보니 표결 강행 위해 물리력 행사"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재명 경기도 지사가 2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본소득 정책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경쟁상대인 이낙연 전 대표의 '노무현 탄핵 반대표' 주장과 관련해 "당시 사진들을 보니 표결을 강행하려고 물리적 행사까지 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최근에는 반대표를 던졌다고 하니 납득이 잘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지사는 오늘(2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본소득 정책 발표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정치인들의 최고의 덕목은 거짓말하지 않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이 지사는 "(이낙연 전 대표가) 탄핵에 참여했는지 안 했는지는 저도 모른다. 진실이야 본인만 아실 것"이라면서도 "뭐라고 그럴까. 투명하지 않고 안개가 낀 것 같은 생각이 든다"고 했습니다.
이 지사가 언급한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소추안은 지난 2004년 3월 12일 국회의원 193표 찬성으로 가결됐습니다. 당시 반대표를 던진 의원은 두 명이었지만, 무기명 투표라 누구인지 확인할 수는 없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이낙연 당시 민주당 의원과 김종호 자민련 의원만이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표는 어제(21일) 방송 인터뷰에서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찬성 여부에 대한 분명한 입장이 없다. 무기명 비밀투표였는데 사실관계가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에 "네, 반대했습니다"라고 답한 바 있습니다.
이 지사는 이른바 '형수 욕설' 녹음 파일 유포와 관련해 법적 대응을 고민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잘못한 것인데 무엇을 법적 조치를 하겠느냐. 죄송하다"고 다시 사과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