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1일) 새로 나온 확진자 수는 1,784명입니다. 원치 않는 기록이 일주일 만에 또 깨졌습니다. 수도권은 물론 비수도권의 확산세가 심각합니다. 오늘 하루에만 600명대 확진자가 나왔는데 비수도권에서 이렇게 많이 나온 건 지난 1차 유행 이후 처음입니다. 상황이 이렇다는 건 결국, 지금이 정점이 아닐 수 있단 얘기로 이어집니다. 이미 오늘 저녁 6시 기준으로 확진자가 어제보다 많습니다.
먼저 최승훈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예측한 그래프입니다.
거리두기를 4단계로 올린 뒤 상황이 나빠지면 8월에 확진자가 치솟는다고 예상했습니다.
정확하게는 8월 1일 1,784명입니다.
그런데 오늘 이미 이 숫자가 나왔습니다.
예측보다 11일이나 빠릅니다.
해외에서 들어온 확진자를 빼도 1,726명입니다.
예측치에 거의 가깝습니다.
예상했던 것보다 확산세가 크다는 겁니다.
오늘만 일시적으로 높아진 거로 볼 수도 있습니다.
[이기일/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 : 아마도 보통 수요일에 가장 많은 환자가 생기기 때문에 오늘, 내일. 내일은 또 특히 청해부대의 환자가 가산이 되게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당분간 확산세는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한 사람이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보여주는 감염재생산지수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4차 유행이 시작하기 전날인 지난 5일 가장 높았습니다.
그리고 조금씩 낮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1보다 높습니다.
한 사람이 한 명 이상을 감염시킨다는 겁니다.
특히 델타 변이가 심각합니다.
최근 국내 확진자의 47%는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습니다.
특히 이들 3명 중 1명은 델타 변이 확진자입니다.
최근 확진자가 크게 늘고 있는 부산, 경남, 대구, 전남 등에서는 이미 델타 변이가 유행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증가 속도가 빠르다는 것을 고려할 때 몇 주 안에 우점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모든 방역지표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지금보다 더 크게 번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석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