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산에서 역대 가장 많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살사 댄스 시설에선, 다닥다닥 모여 상대방을 바꿔가며 춤추고 파티까지 열고 있습니다. 문제는 규제가 덜한 실내체육시설로 등록돼 있다는 겁니다. 방역의 사각지대가 될 우려가 큽니다.
성화선 기자입니다.
[기자]
신나게 춤을 춥니다.
옆 사람과 거리두기는 힘듭니다.
지난 3일 부산의 한 살사 댄스 학원입니다.
유흥주점과 감성주점을 중심으로 부산에서 감염이 확산되던 때입니다.
[전 살사 동호회원 : 한 곡이 끝나면 다른 파트너랑 교대를 해요. 여러 사람이랑 짧은 시간 내에 접촉할 수 있고 음악을 틀어야 하다 보니까 이 공간이 굉장히 폐쇄적일 수밖에 없어요.]
이런 살사 댄스 시설은 평일에는 주로 기존 회원들을 가르칩니다.
그런데 주말에는 입장료를 받고 사람들을 모아 파티나 워크숍을 엽니다.
[전 살사 동호회원 : 무도장이나 콜라텍, 클럽 비슷하게 음향 장비나 조명, DJ도 있고 이런 식으로 춤을 추고 모이고 있거든요.]
여러 지역에서 온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이기도 합니다.
부산은 지난 9일 거리두기를 2단계로 올렸습니다.
그리고 내일(21일)부터 3단계로 다시 올립니다.
그런데도 이번 주말에 열리는 파티는 여전히 참석자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살사 댄스 시설은 대부분 실내체육시설로 등록돼 있습니다.
8㎡당 1명만 있어야 하지만 잘 지켜지지 않습니다.
아예 문을 닫아야 하는 클럽이나 무도장보다는 규제도 덜합니다.
해당 업체도 QR코드 등 방역수칙을 모두 지켰다고 말했습니다.
[지자체 관계자 : 유흥으로 돼 있는 데는 조금 (단속이) 가능할 것 같은데 나머지 업장에 대해서는 실내체육시설로 돼 있거든요.]
서울에서는 지난 4월 일반음식점으로 등록한 뒤 술을 팔면서 손님들이 춤을 추게 한 살사학원이 경찰에 적발된 적이 있습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O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