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출마를 선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0일 오전 대구 달서구 2.28 민주의거 기념탑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주 120시간 노동'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윤 전 총장은 어제(19일) 언론 인터뷰에서 현 정부의 '주 52시간제'를 비판하면서 스타트업 청년들과 만난 일화를 소개했습니다. 윤 전 총장은 "스타트업 청년들을 만났더니, 주 52시간 제도 시행에 예외조항을 둬서 근로자가 조건을 합의하거나 선택할 수 있게 해달라고 토로하더라"며 "게임 하나 개발하려면 한 주에 52시간이 아니라 일주일에 120시간이라도 바짝 일하고, 이후에 마음껏 쉴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한 겁니다.
강병원 민주당 최고위원은 오늘(20일) 페이스북에 "노동을 바라보는 윤 전 총장의 퇴행적인 인식에 입을 다물지 못하겠다"며 "윤 후보는 타임머신을 타고 쌍팔년도에서 왔느냐"고 비판했습니다. 강 최고위원은 "우리 국민은 많이, 길게 일한다. 무려 OECD 2위"라며 "대선후보라면 장시간 노동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까 고민하는 게 상식적"이라고 했습니다.
김영배 최고위원도 페이스북에 "비뚤어진 노동관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썼습니다. 그러면서 "주 120시간? 하루 24시간 꼬박 5일을 잠 안 자고 일해야 가능한 시간이다. 영국 산업혁명 시기 노동시간이 주 90시간, 나치 아우슈비츠 수용소가 주 98시간 노동"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김남국 의원은 페이스북에 “사람은 밥도 먹고 잠도 자고 화장실도 가야 한다. 어떻게 일주일에 120시간을 바짝 일할 수 있겠나”라며 “연구나 개발 업무의 특성을 고려해도 이렇게 일하는 것은 사실상 가능하지 않다. 가능하더라도 절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