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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집 가려고 백신 4번이나 맞은 남성, 홍콩서 '처벌 위기'

입력 2021-07-20 11:24 수정 2021-07-20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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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한 싱가포르 남성이 백신 접종을 숨기고 홍콩에서 추가로 백신을 맞았다가 처벌 위기에 놓였습니다.

지난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홍콩 당국이 싱가포르 남성 A 씨에 대해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앞서 싱가포르에서 모더나 백신을 2회 맞았습니다. 그런데 이 사실을 숨기고 홍콩에서 화이자 백신을 2회 더 맞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몰래 백신을 맞은 이유는 '술집' 때문이었습니다. 홍콩에서 일하는 A 씨가 현지 술집에 가기 위해 전자백신증명서를 발급받으려고 했던 겁니다. 홍콩은 국내 백신 2회 접종자에 대해 식당 및 술집 출입 관련 혜택을 주고 있습니다.

홍콩 당국은 A 씨의 행동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정부는 "극도의 이기적이고 무책임한 행동"이라며 "그의 행동은 건강에 위험을 줄 뿐만 아니라 의료진과 백신 자원을 낭비하게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백신 접종자는 허위가 아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책임이 있다"면서 "A 씨의 행위는 범죄에 해당하며, 조사를 통해 적절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필요하다면 기소하는 것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 감염병 전문가는 접종신청 동의서에 해외접종 여부를 신고하는 문항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현재 홍콩의 접종 신청은 신청자가 개인정보를 제공하고 위험요소와 절차에 대한 이해도를 동의한 후, 접종 시간과 장소만 지정하면 됩니다. 의료진이 신원과 추가 내용을 확인하긴 하지만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기 위해 '해외접종' 여부를 동의서에 기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겁니다. 장기적으로는 해외접종도 전자백신증명서에 포함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한편 홍콩 정부의 백신 자문위원은 "백신 4회 접종에 대한 의료상의 효과는 거의 없지만, 발열과 통증 등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사람의 면역체계에 잠재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백신 4회 접종은 해서 안 된다"면서 "여러 위험을 고려해 백신을 많이 맞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것을 정부가 홍보를 통해 사람들에게 알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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