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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소통수석 "방일 무산은 성과 미흡·소마 망언 때문"

입력 2021-07-20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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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이 지난 19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한일 현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이 지난 19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한일 현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도쿄올림픽 계기 일본 방문을 하지 않기로 결정한 가운데,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방일 무산 배경에 실질적 성과 미흡 및 소마 히로히사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 망언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오늘(20일) 박 수석은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문 대통령의 방일 무산 배경에 대한 질문을 받았습니다.

그는 문 대통령이 방일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우선 국민께 굉장히 반갑고 기쁜 소식을 전해드리기를 원했고 노력했지만 이런 소식을 전해드리게 돼 매우 안타깝다"며 "두 가지 이유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첫 번째는 실질적 성과가 미흡했다는 겁니다.

박 수석은 "정상회담을 한다면 양국 국민들에게 희망을 드릴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가 있어야 된다는 것이었는데 그 성과가 좀 미흡했다는 것이 이유"라며 "어떤 성과가 전혀 없었다. 이렇게 해서 한일 관계가 완전히 끝장났다 이런 식은 아니고 (그래도) 상당한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국민께 설명드릴 수 있는 그런 수준에 약간 못 미치는 그런 수준이었다"며 "그래서 이렇게 쌓인 성과들을 바탕으로 저희는 다시 해나가야겠다 이런 생각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소마 히로히사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 공사가 지난 13일 일본 정부의 방위백서 관련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로 초치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소마 히로히사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 공사가 지난 13일 일본 정부의 방위백서 관련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로 초치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두 번째는 소마 공사의 망언입니다.

박 수석은 "온 국민들이 다 아시겠습니다만 협상의 마지막 부분에 불거졌던 불미스러운 일, 소마 공사의 발언이 있다"며 "망언과 관련한 이런 상황들이 어쨌든 우리 국민 정서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러나 분명한 것은 양국 간에 굉장히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한일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해왔고 상당 부분 성과가 쌓여있다"며 "그래서 신뢰를 가지고 다시 또 논의해 나가면 좋은 결과에 이를 수도 있겠다는 그런 것도 성과"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질적인 성과가 진척되고 있는 게 무엇이냐고 묻는 진행자의 말에는 "양국 간 외교적으로 협상한 내용을 밝히는 건 예의가 아니기 때문에 말할 수 없지만 누구나 예측할 수 있는 과거사 등 한일 현안"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과거사에는 위안부 문제, 징용 문제 등이 있고 또 수출 규제 문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배출 문제 등을 포함한 한일 현안들이 여러 가지 있다는 건 모두가 알 수 있다"며 "이런 부분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많은 논의를 했고 상당 부분 진척이 있었지만 기쁘게 보고드리기에는 약간 못 미치는 부분이 있어서 더 논의해 가기로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끝으로 박 소통수석은 "어제 스가 요시히데 총리께서도 방일이 안 되겠다고 입장을 밝힌 이후에도 아쉬움을 표시하면서 앞으로 좀 잘 이루어지기를 바란다는 의지를 표명했다"며 "이번 실무 협의 과정 중 상당 성과가 양국 간에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런 희망과 의지를 표현하신 것으로 본다"며 "문 대통령의 임기 안에 양국 정상이 회담할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지기를 소망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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