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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슈퍼밴드2' 본선 1라운드부터 속출하는 역대급 무대

입력 2021-07-20 09:14 수정 2021-07-20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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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방송된 JTBC '슈퍼밴드2' 캡처 화면19일 방송된 JTBC '슈퍼밴드2' 캡처 화면
황린팀, 녹두팀, 박다울팀, 김예지팀, 빈센트팀 등 다양한 개성을 지닌 밴드들이 파격적인 무대를 연달아 보여줬다.

19일 방송된 JTBC 음악 예능 '슈퍼밴드2'에서는 본선 1라운드 미션인 1:1 팀 장르전을 그렸다. 바이올리니스트 대니구, 기타리스트 황린, 베이시스트 양장세민, 신디사이저 녹두, 프로듀서 다비, 거문고 박다울, 보컬 김예지, 헤비메탈 빈세트까지 다양한 장르의 프론트맨이 자신과 어울리는 밴드 멤버를 고른 후 팀 대항전을 펼쳤다.

대니구는 보컬에 성혁, 기타에 정민혁을 뽑았다. 김광석의 '두 바퀴로 가는 자동차'를 화려한 클래식 무대처럼 꾸몄지만 프로듀서의 평은 좋지 않았다. 윤종신은 "이 노래는 가볍게 흘러가야 하는데 힘이 너무 과했다. 리듬감이 깨지는 느낌"이라고 혹평했다.

대니구와 대결을 펼친 황린팀은 극찬을 받았다. 피아노에 김준서, 보컬에 임윤성을 선택한 황린은 빌리 조엘의 '파이노맨'을 선곡, 원곡과는 전혀 다른 편곡으로 프로듀서들을 감동시켰다. 그중에서도 유희열은 "클래스가 다르다는 걸 느꼈다. 정말 잘 만들어진 리메이크였다"며 극찬했다. 프로듀스 투표 결과 5대0으로 황린팀이 승리했다.

양장세민팀은 녹두팀과 붙었다. 윤상의 총애를 받는 베이시스트 양장세민은 보컬에 선재, 기타에 정석훈, 드럼에 유빈을 뽑았다. 유일한 힙합 장르를 선택한 양장세민팀은 찬스 더 래퍼의 '선데이 캔디'를 선곡했다. 무대를 본 후 윤종신과 유희열의 의견이 부딪혔다.

유희열은 "투박한 연주가 필요한 편곡이었는데 그런 척하는 것 같다"며 "의문이다"라고 평했다. 윤종신은 유희열의 말을 가리켜 "대세에 지장 없는 이야기"라고 말하며 대립각을 세웠다.

녹두팀에게는 모든 프로듀서가 높은 평가를 했다. 아일랜드 밴드 크랜베리스의 '좀비(Zombie)'를 신스팝으로 재해석한 녹두팀은 '전쟁을 반대한다'는 곡의 메시지에 맞게 의상부터 무대 연출까지 완벽하게 세팅했다. 유희열은 "반전에 관련된 노래다. 중간에 아이들의 목소리를 삽인한 것이 너무 훌륭했다"고 평가했다. 3대 2의 박빙의 승부로 녹두팀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헤이즈의 프로듀서로 이름을 알린 다비팀은 참가자들이 가장 기대하는 팀으로 꼽혔다. 다비는 클래식 기타에 장하은, 월드 타악기에 유병욱, 베이시스트에 문성혁을 골라 이색적인 조합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더 위켄드의 '캔트 필 마이 페이스'를 선곡한 후 한시도 방심할 수 없는 구성으로 무대를 꽉 채웠다. 그러나 유희열은 "다비의 과욕이 심했다. 뒤에는 뭐가 뭔지 모르겠다"라고, 윤종신은 "대고와 태평소가 뜨는 느낌이다"라며 예상외의 혹평을 쏟아냈다.

다비팀과 승부를 펼친 박다울팀은 파격적인 무대를 선보여 프로듀서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유일하게 보컬이 없던 이 팀은 거문고 박다울, 어쿠스틱 기타 김진산, 일렉 기타 정나영이라는 조합만으로도 프로듀서들을 미소짓게 했다. 이후 지드래곤&태양의 '굿보이' 무대를 시작, 박다울은 갑자기 거문고 줄을 끊는 등 파격적인 무대를 펼쳤다. 김진산 역시 압도적인 속주로 화려한 연주 실력을 유감없이 뽐냈다.

무대가 끝난 후 프로듀서들은 멍한 표정을 짓더니 이구동성으로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윤상은 "박다울이 박자를 탈 때 접신한 줄 알았다"며 "무아지경의 무대를 본 것 같다"고 극찬했다. 윤종신 역시 "실험적이면서 동시에 엔터테이닝했다. 역시 박다울은 무대 연출을 안다"고 크게 호평했다.

'작은 악마' 김예지는 빈센트팀과 대결을 펼쳤다. 김예지는 드럼에 쵸프라까야, 클래식 피아노에 오은철, 프로듀서에 루디를 배정하며 신선한 조합을 꾸렸다. 이들은 르메트르의 '클로저'와 날스 바클리의 '크레이지'를 매쉬업한 무대를 강렬한 편곡으로 꾸몄다. 특히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김예지의 놀라운 보컬에 프로듀서들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상순은 "대박"이라며"충격적이다. 이렇게 멋있는 보컬을 가까이서 본 것은 처음이다. 여운이 가시지 않는다"며 역대급 칭찬을 쏟아냈다. 윤종신 역시 "이건 국내용이 아니다. 인터내셔널 밴드의 무대를 본 것 같다"며 극찬했다.

압도적인 무대에 김예지팀의 승리를 모두들 예측했지만 빈센트팀이 반전의 무대를 보여줬다. 유일하게 예선전 팀원으로 본선 팀원을 전원 구성한 빈센트팀은 헤비메탈 밴드답게 익숙한 노래를 하드록으로 편곡하는 실험을 했다. 진주의 '난 괜찮아'를 선곡한 후, 강렬한 기타 사운드로 무대를 꽉 채웠다.

유희열은 웃으며 "저 형들 너무 멋있다"고 소리쳤고, 윤종신은 "정말 캡이다"라며 흐뭇해했다. 이어 윤종신은 "방송을 보던 40대 이상은 다 자리에서 일어났을 거다. 너무 신나는 무대였다"라고 말했다. 3대2 박빙의 스코어로 빈센트팀이 다음 라운드로 진출했다. 매주 월요일 오후 9시 방송.

박상우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woo1@jtbc.co.kr
(콘텐트비즈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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