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가 지지하는 후보가 대선 본선 진출에 실패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여야 모두 치열한 경선이 예상되기 때문에 이 시점에서 이 질문은 중요합니다. 본선 경쟁력을 예측해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시민들은 어떻게 답했을까요.
계속해서 최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자신이 지지하던 후보가 대선 본선에 나가지 못하면 누굴 뽑을지 물었습니다.
이재명 지사의 지지자 중 가장 많은 34.1%는 같은 당 이낙연 전 대표를 뽑겠다고 했습니다.
그 다음 29.3%도 역시 민주당 후보인 추미애 전 법무장관을 뽑았습니다.
60% 이상이 당내에서 대안을 찾은 겁니다.
그런데 같은 질문을 이 전 대표 지지층에게 하자 조금 다른 답변도 눈에 띕니다.
일단 당내에서 경합 중인 이 지사를 택한 비율이 20%대로 떨어집니다.
그리고 11%는 야권의 윤석열 전 총장을 대안으로 꼽았습니다.
이 지사의 지지층이 민주당 정권의 재창출을 보다 더 강하게 원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될 수 있습니다.
다만 이 전 대표 지지층 중 차라리 윤 전 총장을 뽑겠다는 이들이 이 지사와 각을 세워온 당내 주류 친문인지, 아니면 단순히 중도성향의 지지자들인지를 놓고선 해석이 분분할 수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야권 주자인 윤 전 총장의 지지자들은 국민의힘 후보들에서 대안을 찾는 경향이 강했습니다.
특히 38.5%가 최근 입당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택하겠다고 답했습니다.
그 바로 뒤도 같은 당 홍준표 의원이 이었습니다.
국민의힘 밖에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6.9%를 가져가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국민의힘 입당은 최대한 미루고 야권의 중심에 서서 정권교체를 위한 세력규합을 하겠단 게 현재 윤 전 총장의 입장.
하지만 지지층 구성을 볼 때 국민의힘 입당 없이 다른 야권 주자들과의 연대만으로 몸집을 더 불릴 수 있을지를 놓고선 다양한 관측이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송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