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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 오피스텔 살인범 구속…혈흔 지우고 벽지도 도배

입력 2021-07-19 08:00 수정 2021-07-19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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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직장동료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의 남성이 구속이 됐는데요. 돈을 빌려달라고 했는데 거절당하자 벌인 일이었습니다. 이 남성은 살해 흔적을 없애기 위해서 벽면을 새로 도배하고 피해자 부인에게는 거짓 메시지를 보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모자와 반바지, 슬리퍼 차림의 남성이 고개를 숙인 채 법정 밖으로 빠져나옵니다.

[A씨 : (범행 주로 언제부터 계획하신 건가요?) …]

지난 13일 마포의 오피스텔에서 전 직장동료 B씨를 살해한 A씨가 어제 구속됐습니다.

A씨는 살해 뒤 피해자의 시신을 자신이 운영하던 경북 경산 공장에 유기한 혐의도 받습니다.

A씨는 앞서 경찰 조사에서 "B씨가 돈을 빌려주지 않아 살해했다"고 말하며 우발적 범행임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미리 준비한 흉기로 B씨를 살해한 뒤 락스로 혈흔을 지우고 벽면 시트지까지 구입해 범행 현장을 도배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범행 뒤 B씨의 부인에겐 B씨의 휴대전화로 두 차례에 걸쳐 문자메시지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B씨가 "횡령으로 조사를 받게 돼 지인의 집에 숨어있어야 한다"는 등 거짓 메시지였습니다.

대리기사를 불러 B씨의 차량을 지방으로 보내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하지만 범행 다음 날 아침 메시지 내용을 의심한 B씨의 부인이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고, 감식반이 현장에 남은 혈흔을 발견해 15일 경북 경산에서 체포됐습니다.

경찰은 A씨가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한 것으로 보고 살인 및 시신 유기 혐의로 곧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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