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에서 잇따르는 총격사건에 대해서 대책도 발표되고 했지만, 이번에는 이 총격사건 때문에 프로야구 경기가 중단되는 일까지 생겼습니다. 김하성 선수가 출전한 워싱턴 DC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리던 경기였는데 경기장 밖의 총성 소리가 들리면서 관중들이 혼란 속에 대피를 했습니다.
워싱턴 김필규 기자가 전해왔습니다.
[기자]
경기를 보던 관중들이 갑작스런 여러 발의 총소리에 웅성대기 시작합니다.
[장내 방송 : 관중 여러분. 지금은 경기장 안에 머물러주십시오.]
일부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사람들을 보며 동요합니다.
[관중 : 밖에서 일어난 일이야. 나가지 맙시다. 총소리는 경기장 밖에서 났어.]
경찰의 대피 명령이 이어지자 그제서야 밖으로 다급하게 쏟아져 나왔습니다.
총격은 3루 쪽 출입구 밖, 두 대의 차량 사이에서 벌어졌습니다.
이 사고로 3명이 다쳤는데, 경기를 보러 왔던 애꿎은 여성 한 명까지 총에 맞아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아샨 베네딕트/워싱턴 경찰청 부청장 : 현재 차량 한 대를 조사 중입니다. 다른 한 대는 지금 소재를 파악 중입니다.]
처음엔 불꽃놀이를 하는 줄 알았다가 총소리임을 알게 된 관중들에겐 공포스러운 토요일 저녁이 됐습니다.
이 경기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 선수가 출전 중이었습니다.
3회 초 2타점 2루타를 뽑아낸 김하성의 활약으로 파드리스가 8대 4로 앞서던 6회 말, 경기가 중단됐습니다.
이튿날 재개된 경기에서 김하성은 9회 초 중전안타를 추가했고, 팀은 10대 4로 승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