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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멈춘 시간…NBA 벤치·라커룸 '숨은 명장면'

입력 2021-07-16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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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멈춘 시간…NBA 벤치·라커룸 '숨은 명장면'

[앵커]

우리가 알고 있는 NBA의 명장면은 이런 것들입니다. 화려하고 호쾌한 덩크, 블록슛, 그런데 경기가 멈춘 시간 감독과 선수들의 진짜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면 다른 장면들이 보입니다.

이번 챔피언 결정전의 벤치와 라커룸에서 있었던, 숨겨진 이야기들을 오광춘 기자가 모았습니다.

[기자]

< 피닉스 118:108 밀워키|NBA 챔피언 결정 2차전 (지난 9일) >

경기종료까지 남은 시간은 8분, 피닉스가 10점을 앞서고 있는데도 감독은 뭔가 불안했나 봅니다.

스물 두살의 센터 에이튼을 따로 붙잡고 한참을 얘기합니다.

[윌리엄스/피닉스 감독 : 나를 봐, 넌 높은 수준을 목표로 잡아 놓았고 그것 때문에 낙담하고 있어. 좋아. 그 수준으로 가보자. 도달할 수 있어. 나가서 힘으로 경기를 지배해줘. 가자.]

이후 에이튼은 달라졌습니다.

피닉스에 결정적 장면을 선물하며 2차전 승리까지 지켜냈습니다.

코트에서 묵묵히 제 할 일만 하는 아데토쿤보는 알고 보면 벤치에서 가장 말이 많은 선수 중 하나입니다.

팀이 두번 연속 패하자 애가 탔습니다.

[아데토쿤보/밀워키 : 다같이 하자. 열심히 하자. 경기를 즐기자.]

3차전부터는 밀워키의 기세가 매서워졌습니다.

피닉스를 무섭게 몰아쳤습니다.

그리고 4차전, 밀워키가 두점차로 쫓기던 4쿼터, 경기 종료 1분을 남기고 피닉스 에이튼의 슛을 쳐낸 건 다시 아데토쿤보였습니다.

경기가 끝이 나고 밀워키의 라커룸은 예상했던 대로였습니다.

[엄청난 블록슛이었어.]

밀워키의 포티스는 라커에 챔피언까지 남은 승리 숫자를 바꿔놓았습니다.

두 번 이기고, 이어 두 번 진 피닉스의 윌리엄스 감독은 "우리가 원하는 건 원래 얻기 어려운 것"이었다며 "이대로 고개를 숙이고 있을 순 없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두 팀은 이틀 뒤, NBA 챔피언 결정 5차전에서 다시 만납니다.

(*저작권 관계로 방송 영상은 서비스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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