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각 지자체는 급한 불이라도 꺼보려고 사전예약 대상을 정해서 접종을 하는데, 서울시는 당사자들을 명단에 빠뜨렸고 연락해도 며칠째 받지도 않습니다. 제주에선 유흥업소 종사자들이 1순위로 들어갔습니다.
윤영탁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시는 백신 자율접종 물량 20만 회 중 2만 3천 회분을 배달 노동자에게 배정했습니다.
명단을 모으는데 주어진 시간은 반나절이 전부였습니다.
[박정훈/라이더유니온 위원장 : 서울시에서 허겁지겁 명단을 수집해 가긴 했어요. 서울시도 질병관리청으로부터 갑자기 연락을 받았다고…]
이렇게 모인 명단은 서울시의 각 담당 부서를 거쳐 백신TF에서 확정하고 인원을 추려 각 구청으로 통보합니다.
예약이 확정된 사람은 보건소를 통해 연락을 받는 구조입니다.
하지만 A씨는 이름이 빠진 걸 확인했습니다.
나흘 동안 수십 차례 확인한 끝에 겨우 백신을 맞았습니다.
[A씨/배달노동자 (명단 누락) : 질병청, 보건소, 다산콜센터에도 물어봤어요. 서울시에도 물어보고…누락된 사람들은 데이터가 없으니까 연락도 못 받고 그냥 깜깜무소식인 거예요.]
며칠째 아예 연락조차 받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B씨/학원종사자 어머니 (명단 누락) : 누구 하나 속 시원하게 대답하는 사람도 없고, 자기네 아니니까 여기 전화해 봐라. 이짓만 이틀째 삼일째…하루에 100통씩 하는 것 같아요.]
서울시는 백신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서울시 관계자 : 백신 상황이나 시간의 시급성 때문에 다 소화하지 못한 부분은 송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주에선 유흥업소 종사자들을 1순위 대상자에 포함시켜 논란입니다.
원정 유흥을 부추길 수 있단 겁니다.
[제주도민 : 지금 필수접종 인원도 다 못 맞고 있는데, 유흥업소 종사자라고 먼저 맞힌다는 게 말이 안 되는 거잖아요.]
부산에선 대학에서 기숙사 생활을 하는 외국인 유학생들을 우선접종 대상에 넣어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송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