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남 김해에선 백신접종을 안내하는 요원들이 확진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감염된 곳은 외국인 여성 도우미를 통해 감염이 확산된 유흥주점이었습니다. 백신을 맞아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다가 돌파감염 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김해시 한 체육관에 차려진 예방접종센터입니다.
이곳에서 시민들에게 백신 접종을 안내하던 방역요원 2명이 지난 10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2명 모두 한 달 전 백신 2차 접종까지 완료했습니다.
'돌파감염' 된 겁니다.
1명은 아스트라제네카를, 1명은 화이자를 맞았습니다.
이들은 김해시도시개발공사 직원들로 석 달 전 김해시 보건소로 파견됐습니다.
방역 요원으로 분류돼 백신을 먼저 맞았습니다.
그런데 지난 5일 외국인 여성 도우미가 있는 유흥주점에 갔습니다.
해당 주점 직원과 도우미가 감염됐다는 말에 나흘 뒤 검사를 받았고 확진자가 됐습니다.
[김해시도시개발공사 관계자 : (백신) 2번 맞았으니까 안전하지 않겠느냐, 아무래도 안 맞은 사람보다는 조금 안심이 안 되겠습니까.]
김해유흥주점 발 감염은 1주일 만에 110명을 넘어섰습니다.
[김해시보건소장 : 이렇게 확산 속도가 빠른 거 보니까 변이가 아닌지 추정을 하는데…]
김해시도시개발공사의 전 사장은 지난해 8월 휴가 중에 골프 모임에 갔다 감염됐습니다.
감염된 줄 모르고 간부회의에 참석해, 김해시청까지 폐쇄되자 사직했습니다.
김해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올리기로 했습니다.
[이정화/김해시의원 : 라마단 행사부터 시작해서 (김해시가) 방역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
경북 상주시에서도 백신 접종을 끝낸 보건소 직원이 지난 13일 확진됐습니다.
확진자 1300명이 넘게 쏟아진 지난 10일과 11일 수도권에서 친구를 만난 뒤 돌파감염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