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전국 봉쇄 가능성까지 나오는 건 지역별로 방역수칙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특히 휴가철이 되면서 더 모일 수 있고 더 바깥에 머물 수 있는 곳으로 가기 때문에 위험할 수밖에 없습니다. 인천 을왕리해수욕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를 연결해 보겠습니다.
박민규 기자, 해수욕장에 지금 들어갈 수는 있군요?
[기자]
아예 접근이 제한된 것은 아닙니다.
이번 주부터 임시폐장에 들어간 이곳 을왕리해수욕장에는 폐장이라고는 하지만 시민들이 해변에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산책 괜찮고요, 물에 발 담그는 것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금지되는 건 이 해변에 텐트나 그늘막을 치는 겁니다.
오늘(14일)처럼 더운 날 그늘 가리는 것 하나 없이 오랜 시간 머물기는 쉽지 않겠죠.
그러니까 되도록이면 이용을 자제해 달라는 겁니다.
지난 주말 이곳에 하루 2000명 넘게 찾을 정도였는데 숫자는 확 줄었습니다.
수도권 해수욕장 대부분 마찬가지고요.
개장을 앞뒀던 곳들도 대부분 4단계 종료 뒤로 시점을 미뤄놨습니다.
[앵커]
그러면 반면에 다른 해수욕장에는 사람이 몰리지 않을까요? 예를 들면 부산이나 아니면 강원도 말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그게 이른바 풍선효과에 대한 우려인데요.
지금 보시는 게 강원 속초해수욕장 모습입니다.
지난 주말인데 속초와 양양에만 5만 명 넘는 사람이 몰렸습니다.
오늘 동해안 해수욕장 4곳이 추가로 문을 열었고요.
내일부터는 50곳 넘게 더 개장을 합니다.
부산 해운대 같은 비수도권 해수욕장 역시 운영 중입니다.
거리두기 4단계인 수도권과는 기준이 달라서 가능한 일인데요.
수도권에서 수도권 밖으로 또 비교적 방역 기준이 느슨한 곳으로 사람이 모이는 현상, 당분간 이어질 걸로 보입니다.
[앵커]
비수도권에 대한 추가 방역조치도 오늘 나왔죠?
[기자]
비수도권의 거리두기를 2단계로 올리는 내용입니다.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14개 시도 가운데 강원과 부산, 제주 등 10곳에 적용을 합니다.
세종을 비롯한 4개 지역은 1단계를 유지하는데 다만 세종은 4명까지 전북과 전남, 경북은 8명까지만 일 수 있게 합니다.
1단계는 원래 모일 수 있는 사람 수 제한이 없는데 지자체 재량으로 이 기준을 보다 강화한 겁니다.
[앵커]
여전히 수도권보다는 느슨한 것 같네요.
[기자]
그래서 해수욕장에서 저녁 시간에 술을 마시거나 음식을 먹는 걸 금지하는 곳도 있고요.
특히 제주는 확진자가 늘면서 거리두기를 아예 3단계로 올리는 방안도 지금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도권이 마지막 단계인 4단계를 하고 있어서 다른 지역들이 이 수준을 맞춰주지 않으면 사람들 이동이 많아지면서 바이러스도 함께 옮아갈 가능성이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