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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세' 윤석열, 전략 고심…최재형, '대선 행보' 직진

입력 2021-07-14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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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지지율이 하락세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위기를 맞은 윤 전 총장 캠프는 타개책을 찾고 있는데요.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국민의힘 인사들과 접촉면을 넓히며 본격적인 대권 행보에 시동을 걸고 있습니다. 박준우 마커가 '줌 인'에서 관련 소식 정리했습니다.

[기자]

'오늘 준비한 소식 많습니다' 복상복 국장님의 전매특허 오프닝 멘트죠. 뭐가 매일 그렇게 많은가 싶었는데 오늘(14일) 줌 인이 다룰 소식은 진짜로 많습니다. 지체 없이 바로 인물 소개 들어가겠습니다. 야권 대선 주자 3인방의 소식을 다룰 텐데요. 첫 번째 인물 윤석열 전 검찰총장입니다.

[윤태곤/의제와분석그룹 더모아 정치분석실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지금 이제 여론조사들이 여러 개가 나오고 있는데 트렌드는 있죠. 이재명 지사하고 윤석열 후보가 둘이 동시에 주춤거린다.]

그렇습니다. 여야 1위 후보들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여권은 이재명, 야권은 윤석열이란 1대1 대결 구도가 더 이상 성립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분석인데요. 둘 중 타격이 더 큰 쪽은 윤 전 총장인 듯합니다. 가상 양자대결에서 윤 전 총장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밀린다는 결과가 나온 건데요. 오늘 발표된 여론조사를 잠시 보겠습니다. 양자대결에서 이 지사는 43.9%, 윤 전 총장은 36%의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두 사람 간 지지율 격차는 7.9%p인데요.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 밖입니다. 같은 조사기관이 지난달 발표한 조사 결과를 보면요. 윤 전 총장 45.8%, 이 지사 34.5%로 윤 전 총장이 10%p 넘는 격차로 크게 앞섰습니다. 그런데 불과 한 달 만에 전세가 역전된 겁니다.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이렇게 힘을 받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요. 민주당 정청래 의원, 윤석열은 '탈원전'보다 '탈처가'가 더 시급하다고 비꼬았었죠. 일단 X파일과 쥴리 논란 등 가족 리스크라는 악재도 있었지만요. 윤석열 자체 리스크도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윤 전 총장의 독자 행보가 그다지 효과적이지 않다는 건데요.

[하태경/국민의힘 의원 (BBS '박경수의 아침저널') : 독자 후보로 나간다고 그러면 저는 그 지지율 거품은 금방 빠진다고 보거든요. 그 현실을 윤 총장 측에서도 너무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저는 윤 총장이 독자 세력으로 별개 후보로 나가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정당 정치와 거리를 둔 채 민심을 먼저 살피겠다는 윤 전 총장의 마이 웨이, 오히려 불안감만 키웠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정처 없이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게 안정감을 주지 못 한다는 건데요.

[윤석열/전 검찰총장 (지난 8일) : 우리 국민들 속으로 들어가서 생각을 듣고 소통해야 되는 자리라면 어디든 저는 마다하지 않고 가겠습니다.]

민심 행보의 애초 목적은 중도층 표심 결집이었죠. 보수와 중도·탈진보까지 아우르겠다는 '빅 플레이트' 구상이었는데요. 하지만 우리 조익신 멘토의 분석에 따르면 중도층 외연 확장이 아니라 보수층 지지세만 모이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JTBC '정치부회의' 톡 쏘는 정치 (어제) : 보수로 기울었다는 지적. 윤 전 총장의 지지율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정치 행보를 본격화 한 이후 보수층에선 지지세가 커졌지만, 중도와 진보층에선 등을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빅 플레이트를 위해선 사실 국민통합을 위한 정치개혁이 필요하겠죠. 반면 윤 전 총장은 줄곧 '반문 선봉'으로 문재인 정부 때리기에 집중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윤석열/전 검찰총장 (어제) : 정책에 부응을 하면 돈을 못 번다. 정책이 한번 한번 나올 때마다 계속 집값은 올라가네요. (네.)]

윤석열 캠프 내부에서도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데요. 방향을 수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제3지대도, 그렇다고 국민의힘 입당도 아닌 점이지대 행보는 그만 끝내야 한다고 본 걸까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도 윤 전 총장의 종착지는 결국 국민의힘일 수밖에 없다고 확신하고 있죠.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어제 / 화면제공: MBN 종합뉴스) : 당 안에서 오히려 당내 소통을 강화하고 당내 의원들과 교류하는 과정이 본인들의 대선 행보에 도움이 될 것이다, 라고 판단하는 시점이 올 것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진중권 전 교수 같은 경우는 보셨겠지만 윤 전 총장을 만나보니까 바깥에 있다가 마지막에 국민의힘 후보하고 단일화할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 라고 했거든요.) 진 교수가 모르고 있는 내용이 참 많습니다. 제가 언론에 이렇게 나와서 공개하기엔 좀 어려운 측면이 있지만 확신하고 있는 근거들은 있습니다.]

위기의 남자 윤석열 전 총장,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할지는 모르겠지만요. 위기 타개를 위한 '줌 인'만의 처방전을 한 가지 내어드리려고 합니다. 이미 종영된 프로그램인데요. '위기탈출 넘버원'을 정주행해보면 어떨까요?

윤 전 총장이 주춤하는 사이 이제 속도를 내기 시작한 인물도 있습니다. 오늘의 두 번째 인물 최재형 전 감사원장입니다.

[최재형/전 감사원장 (지난 12일) :소외되고 어렵고 힘든 분들에게도 따뜻한 빛이 비춰질 수 있는 그런 나라, 그런 나라를 만드는 것이 대한민국을 밝히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또 제가 그러한 생각을 가지고 정치에 뜻을 두게 됐고 앞으로도 그런 길을 향해서 뚜벅뚜벅 걸어 나갈 것입니다. 저를 윤석열 전 총장의 대안이다 뭐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이 사실은 있어요. 그러나 저는 저 자체로 평가받고 싶고…]

부친상을 마친 최 전 원장, 이제 대권 행보를 위한 본격적인 발걸음을 뗐는데요. 캠프 상황실장으로 김영우 전 국민의힘 의원을 택했죠.

[박원석/정의당 사무총장 (YTN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김영우 전 의원을, 굉장히 합리적인 보수로 평가받는 분인데, 이렇게 이제 캠프에 영입한 건 사실은 굉장히 전략적으로 전 잘한 일이라고 보고요. 또 윤석열 전 총장과 비교되는 일이기도 하고, 국민의힘에 조기입당하겠다, 라는 명확한 시그널을 준 거라고 봅니다.]

최 전 원장은 정당 정치에 기반을 두겠다는 뜻을 내비쳤다고 하죠. 아무래도 국민의힘 입당에 무게를 실은 듯합니다. 어제 이준석 대표와도 전화 통화를 했다고 하는데요. 조만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자는 제안을 건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늘은 국민의힘 권영세 대외협력위원장을 만나기로 했습니다.

[김영우/전 국민의힘 의원 (최재형 캠프 상황실장)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이제 뭐 자연스럽게 권영세 대외협력위원장이죠? 권영세 의원도 오늘 만나게 됐죠. 그쪽에서 또 만나자고 얘기가 왔고 그래서 그런 자리를 통해서 '아, 정당이라는 게 이런 거구나.' 아마 다른 분의 얘기를 굉장히 경청하시는 스타일이에요. 그래서 오늘은 얘기를 충분히 듣는 자리가 아닌가.]

물론 공식적으로 국민의힘 입당이 기정사실화된 건 아니라고 선을 긋긴 했지만요. 이렇게 국민의힘과 접촉면을 넓히는 건 물밑에서 사전 조율 중이란 의미인 듯합니다. 윤석열 전 총장과도 분명한 차별화에 나섰는데요. 지지자들이 붙여준 최 전 원장의 별명, '까미남'이죠. 까도 까도 미담만 나오는 남자라는 뜻입니다. 윤 전 총장과 달리 검증에서 나올 것이 없다는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최재형 신드롬'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확신했는데요. 특히 윤 전 총장이 단일화를 언급한 건 정도가 아니라고 비판했습니다.

[김영우/전 국민의힘 의원 (최재형 캠프 상황실장)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지지율만 가지고 지금 단일화를 논하는 건 옛날 구태 정치라 생각을 합니다. 정치를 하겠다고 마음먹은 입장에서는 국민들로부터 평가와 검증을 제대로 확실하게 철저하게 받아야 된다, 라는 각오로 임해야 돼요. 지지율이 높다고 해서 바로 그냥 남들은 경쟁하고 있는데 이쪽에 가만히 있다가 단일화하자라고 하는 것은 처음부터 꽃가마 타겠다는 거거든요. 스포츠 경기로 따지면 부전승입니다. 싸우지 않고 이기겠다는 거거든요.]

이제 출발선에 선 최 전 원장에게는 처방전 대신 알맞은 노래를 하나 띄우려고 합니다. 이태원 클라쓰의 OST인데요.

♬ 시작 - 가호

이제 마지막 인물입니다. '줌 인'에서 한동안 뜸했던 분인데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입니다. 국민의힘과 합당 논의는 한 달째 지지부진한 상황이죠.

[권은희/국민의당 원내대표 (YTN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역시 가장 이견이 큰 부분이 당명 변경 부분입니다. 어제도 협상에서 만나서 당명 변경이 평행선을 여전히 달리고 있다, 라는 부분을 확인을 했는데요.]

사실 합당은 안 대표가 지난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과정에서 약속한 사항입니다. 현재 안 대표로선 국민의힘 경선 시기인 8월 안에 합당해 함께 경선 버스를 타는 것이 최선일 텐데요. 그렇다고 쉽게 당명 변경을 양보할 것 같지도 않은 분위기입니다. 여기에 더해 당 내부에선 제3지대에서 윤석열 등 외부 주자들과 연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권은희/국민의당 원내대표 (YTN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네, 제3지대 철석연대와 관련해서는 국민의당 지지자들이나 당원들을 통해서 꾸준히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고요. 그런 요구들을 알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 두 분 회동에서 두 분의 어떤 직접적인 소통의 필요성과 직접적인 소통을 강화해야 되겠다, 라는 그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안철수 대표, 여러모로 고심이 깊을 것 같은데요. 안 대표를 위해선 책 한 권을 추천해 드리려고 합니다. 강주원 작가가 쓴 산문집인데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당신에게'란 책입니다. 일독을 권합니다. 이렇게 야권 대선 주자 세 사람의 소식을 살펴봤는데요.

오늘 줌 인 한 마디 빠르게 정리하겠습니다. <위기의 윤석열, 속도 내는 최재형, 애매한 안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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