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백신·선제 검사 애써도 확진 또 확진…코로나19 방역 뚫린 연예계 (종합)

입력 2021-07-14 09:10 수정 2021-07-14 09:32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백신·선제 검사 애써도 확진 또 확진…코로나19 방역 뚫린 연예계 (종합)

할 수 있는 최선의 방역과 안전 예방에 대한 노력을 해왔지만 100% 막을 수는 없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연예계도 가요·방송·영화·공연계 할 것 없이 동시다발적으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촬영과 행사 등 각종 일정도 연기·보류되는 등 위기를 맞았다.

13일 영화계는 '헌트(이정재 감독)' 촬영이 중단됐다. 앞서 제작사 대표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데 이어, 이날 현장에 상주하고 있던 총괄제작 PD가 선제적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확인돼 제작진은 현장을 즉시 올스톱 시켰다.

제작사 대표는 현장을 방문하지 않았기에 해당 스태프 확진과는 연관이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이정재·정우성을 비롯한 배우들과 스태프들은 선제적 검사에서 일단 음성 판정을 받아 추가 감염자도 아직 나오지 않았다.

가요계는 서인영과 트레저 멤버 도영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도영은 전날 광고 촬영을 앞두고 진행한 자가 키트 검사에서 먼저 양성 반응을 확인한 케이스다. 서인영은 모든 스케줄을 중단하고 방역 당국 지침에 따라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뿐만 아니라 KBS 드라마 센터장 확진을 비롯해 웨이브 대표 확진, 넷플릭스는 '수리남' 스태프 확진과 '종이의 집' 출연 배우 중 한명이 확진자와 동선이 겹친 사례, 차지연 확진으로 '블랙의 신부' 촬영이 중단되는 등 전방위적으로 코로나19 이슈가 끊임없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하루 1500명에 육박할 정도로 지난해 코로나19 발발 이후 최대치를 찍고 있고, 그 중에서도 수도권 확산 피해가 커지면서 아무리 방역에 힘을 써도 청적 구역을 만들지는 못하는 분위기다.

한 제작 관계자는 "방역에 애썼기 때문에 그나마 이 정도라고 말 할 수 있을 것 같다. 촬영 중단 피해는 어쩔 수 없지만 추가 감염에 의한 무더기 확진이 발생하지 않고 있는 것 만으로도 다행이다"고 전했다.

실제 드라마·영화 촬영장은 꽤 오래전부터 선제적 검사에 따른 코로나19 음성 판정 확인을 무조건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백신 접종 확인증도 추가로 받고 있다. 선제적 검사로 인해 코로나19 확산 피해를 막은 경우도 여럿이다.

무엇보다 스태프 외 출연진들은 촬영 도중 마스크를 벗어야 하기 때문에 각 소속사 측에서 별도로 안전 예방 대책을 요구하는 등 각별한 주의도 기울이고 있다. 매니저들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발빠르게 백신을 맞기도 했다.

한 소속사 관계자는 "'유난떤다' 싶을 정도로 제작진과 코로나19 예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단순히 확진 걱정 때문이 아닌, 한 명의 확진으로 벌어지는 피해가 크기 때문에 당연히 모두가 조심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서도 촬영 순간에만 마스크를 벗고 컷 소리가 나는 즉시 두개씩 착용하고 있다. 접촉을 하지 않았어도 조금이라도 관련이 있다 싶으면 무조건 검사를 받는 것도 일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확진 소식이 지속적으로 들려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한편, 영화계는 기분좋게 맞이할 것으로 여겨졌던 여름 성수기가 살얼음판이 됐다. 현재까지 개봉 일정을 변경한 작품은 없지만 사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일정은 속속 취소되고 있다. '보스 베이비2' '액션히어로' 등 작품은 오프라인 시사회를 포기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