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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산소발생기 외교행낭' 내일 인도네시아로…인도 이어 두 번째

입력 2021-07-13 19:04 수정 2021-07-13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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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산소통을 지급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인도네시아 시민들. 〈사진=로이터〉지난 12일 산소통을 지급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인도네시아 시민들. 〈사진=로이터〉

우리 정부가 인도네시아 교민들을 위해 산소발생기 25대를 외교행낭 편에 실어 보내기로 했습니다. 한인회의 요청으로 외교행낭을 통해 산소발생기를 전달하는 건 인도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주인도네시아 한국 대사관과 한인회에 따르면 산소발생기 25대를 실은 항공기가 내일 인도네시아 수카르노하타 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한인회가 총 50개를 구매했고, 정부가 일단 25개를 먼저 신속 경로로 실어 보내는 겁니다.

외교행낭은 이른바 '외교관의 이삿짐'입니다. 파견국과 재외공관 사이 주요 물품이 오갈 때 쓰이는데, 세관 검사 등이 면제돼 다소 빠르게 물품을 전달할 수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감염자는 최근 급증해 하루 4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인도발 델타 변이 확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교민사회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현재까지 코로나19로 사망한 인도네시아 교민은 13명입니다. 박재한 재인도네시아 한인회장은 “이 중 대다수가 변이 바이러스가 감지된 지난 6월 24일 이후 발생했다”라고 말했습니다.

박 회장은 “산소가 고갈된 상황"이라며 “병상이 부족해 입원을 못 하는 게 비일비재하고, 특히 중증으로 발전할 경우 음압병실이나 산소호흡기가 설치된 병실을 찾기 어렵다”라고 말했습니다.

한인회측은 비상약품이나 산소포화도 측정기를 구비해 놓는 등 앞으로의 상황에 대비해 의료품을 최대한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는 외교행낭과 별도로 인도네시아에 진단키트 등 의료품을 정부 차원에서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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