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이 오늘(13일)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가짜 수산업자에게서 금품을 받은 혐의 때문인데 이 전 위원은 취재진에게 이 수사는 여권과 정권의 공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검사와 언론인 등 6명을 입건한 상태입니다.
송우영 기자입니다.
[기자]
이동훈 전 논설위원은 116억 원대의 사기를 친 혐의로 구속된 가짜 수산업자 김모 씨에게 골프채와 고가의 수산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달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의 대변인 역할을 맡았다가 10일 만에 사퇴한 이 전 위원은 김무성 전 의원을 통해 김씨를 알게 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이 전 위원을 오늘 피의자로 소환 조사했습니다.
경찰은 이 전 위원이 김씨에게 받은 금품의 규모와 받은 이유 등에 대해 확인했습니다.
8시간 가량 이어진 조사를 받은 뒤 이 전 위원은 "이 수사가 여권과 정권의 공작"이라는 주장을 했습니다.
[이동훈/전 조선일보 논설위원 : 여권, 정권의 사람이란 사람이 찾아온 적이 있습니다. Y를 치고 우릴 도우면 없던 일로 만들 수 있다고 했습니다. 안 하겠다, 못 하겠다고 했습니다. 윤 총장이 정치 참여를 선언하던 그날입니다. 공작입니다.]
이 전 위원은 조사를 받은 이후 "김씨에게 중고 골프채를 빌려 쓴 것이고, 그 중 일부만 창고에 보관하고 있다"며 혐의를 부인하는 입장문도 냈습니다.
김씨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로 현직 검사와 언론인 등 6명을 입건한 경찰은 이들을 차례로 소환해 조사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