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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폭동'에 LG전자 현지 공장 전소…"제품도 약탈"

입력 2021-07-13 21:01 수정 2021-07-13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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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전직 대통령 구금에 항의하던 시위가 폭동으로 번졌습니다. LG전자 현지 공장도, 약탈을 당하고 불에 탔습니다.

김지아 기자입니다.

[기자]

폭도들이 전자제품을 싣고 도망갑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의 LG전자 공장입니다.

LG전자 관계자는 "폭도들이 제품을 약탈했고, 생산시설과 물류창고가 전소됐다"고 밝혔습니다.

현장 접근이 안 돼 피해 규모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제이컵 주마 전 대통령 구금에 항의하는 시위가 폭동사태로 번진 겁니다.

다른 도시도 마찬가지입니다.

쇼핑몰에 불을 질렀고, 식료품과 전자제품을 가져가기 바쁩니다.

남아공 정부는 군병력까지 동원했지만 소요사태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6명이 숨졌습니다.

[손춘권/남아공 한인회장 : 떼로 몰려다니면서 공격을 하니까, 약탈하고 폭동을 일으키니까… 경찰력이 완전히 와해돼 가지고 치안 유지가 안 되는 모양이에요.]

인터넷 연결과 전기 공급마저 불안정합니다.

[손춘권/남아공 한인회장 : 구리를 잘라서 팔면 돈이 되니까 전기 케이블도 도난당했다고도 연락이 왔거든요.]

코로나 확산도 걱정입니다.

[손춘권/남아공 한인회장 : 남아공이 록다운 기간이거든요, 현재요. 7월 말까지 통제 기간인데 이렇게 군중들이 몰려다니고 마스크도 안 끼고 델타 변이 바이러스 때문에 (우려가 됩니다.)]

남아공 주재 한국대사관은 교민들에게 "최대한 외출을 자제하라"고 당부했습니다.

남아공 대통령은 폭력 시위자를 엄중 처벌하겠다면서도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시릴 라마포사/남아공 대통령 : 우리는 몇 주 안에 식량이 부족하고 의약품 공급이 불안정해져 매우 위험한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오랜 봉쇄와 생활고가 겹쳐 폭동이 일어났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영상그래픽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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