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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 핀커스 주커만 "한국인 DNA엔 노래가 없다"?

입력 2021-07-13 21:12 수정 2021-07-13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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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뒤에 숨은 이야기 백브리핑 시작하겠습니다.

첫 번째 브리핑 < DNA가 없다? > 입니다.

세계적인 바이올린 거장으로 평가받는 핀커스 주커만을 아시나요? 수차례 내한 공연을 가지기도 했죠.

그런데 미국 언론에 따르면요.

지난달 말 줄리아드 음대에서 수업을 한 주커만이 한국인을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고 합니다.

정확히는 연주를 마친 학생에게 "한국인은 노래하지 않는다"라고 한 건데요.

노래하지 않는다, 악기를 기계적으로 연주해 예술성, 표현력이 떨어진다는 의미인데요.

아무튼 학생은 "한국인이 아니라 일본계"라고 답하자 주커만은 "일본인 역시 마찬가지"라고 했다는 겁니다.

선생이 학생의 부족한 실력을 지적하고, 이를 채워주는 건 당연히 해야할 일이죠.

하지만 연주가 부족한 이유를 한국인이라 그렇다, 일본인이라 그렇다, 이러는 건, 스승으로서의 도리를 못다 한 것일뿐더러 당연히 특정민족을 비하하는 인종차별일 수밖에 없습니다.

중국인에 대해선 이렇게 말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중국인 여러분은 메트로놈(박자 측정 기구)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단지 빠르고 시끄럽게 연주할 뿐입니다. 여러분은 빠르고 시끄러우면 최고인 줄 아는데 그렇게 생각하지 마세요.]

주커만은 이날 행사가 끝날 때도 재차, "한국인의 DNA엔 노래가 없다"

즉 예술성이 없다는 황당한 주장을 굽히지 않았는데요.

주커만이 1967년 레번트릿 콩쿠르에서 우승할 때, 옆에 함께 서 있었던 즉 공동 우승을 했던 사람, 한국이 낳은 '바이올린 여제' 정경화입니다.

게다가 한국인 DNA에 예술성, 표현력이 없다고요? 글쎄요.

지금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에서 '버터'로 7주째 1위를 하고 있는 가수가 누군지 모르는 걸까요?

우리 DNA를 잘 모르는 것 같은데, 운명을 찾아낸 둘이니까~ DNA!

한 번 들려주고 싶네요.

논란이 일자 주커만은 "문화적으로 둔감한 언급이었다"며 사과했는데요.

누가 봐도 인종차별인 발언을 그냥 문화적으로 둔갑했다, 어쨌다 하는 걸로 어물쩡 넘어가려는 거 같아서 끝까지 참 별로네요.

다음 브리핑은 < '물 만난' 금붕어 > 입니다.

요즘 가정에서 소위 '물멍' 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아무 생각 없이 물고기가 헤엄치는 어항을 보면서 마음의 안정을 찾는 거죠.

집에서 키우는 대표적인 반려 물고기, 바로 금붕업니다.

크기는 작지만 알록달록, 화려한 색깔이 특징이죠.

그런데 말이죠.

미국 미네소타주 번즈빌의 한 호수에서 금붕어가 잡혔는데, 색깔이나 생김새는 영락없이 금붕어죠.

하지만 손바닥보다 크고 팔뚝만 합니다.

축구공만 한 금붕어도 있습니다.

어찌된 일이냐고요? 사람들이 집에서 키우던 금붕어를 호수에 방류하거나, 하수구에 버렸기 때문입니다.

어항 속 금붕어는 먹이를 조절할 수 있어 작은 크기를 유지하지만, 하천과 호수 등 먹이가 풍부하고 넓은 곳에서는 빠르게 자란다고 합니다.

게다가 먹이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해 다른 물고기의 알을 먹어치우는 등 생태계를 교란시키기도 합니다.

이에 시는 "금붕어는 여러분의 생각보다 더 크게 자란다"며 "금붕어를 연못이나 호수에 풀지 말라"고 경고했는데요.

사실 따지고 보면 자연 속에서 마음껏 헤엄친 금붕어가 무슨 죄가 있겠습니까.

관상용으로 개량한 것도, 이를 키우다 몰래 버린 것 모두 사람이니까 말이죠.

오늘 백브리핑은 여기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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