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내년 최저임금 9160원…편의점주들 "여력 없어" 반발

입력 2021-07-13 17:52 수정 2021-07-13 19:36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지난달 29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최저임금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6차 전원회의. 〈사진=연합뉴스〉지난달 29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최저임금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6차 전원회의. 〈사진=연합뉴스〉
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5.1% 오른 시간당 9160원으로 결정됐습니다.

편의점주들은 "주고 싶어도 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최저임금에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한국편의점주협의회는 오늘(13일) 성명을 내고 "편의점을 비롯한 자영업자의 현실을 외면한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점포당 월평균 매출에서 인건비, 월세, 각종 세금을 제외하면 점주 순수익은 200만원 남짓"이라며 "지금도 최저임금을 지급할 여력이 없는 편의점이 상당수"라고 전했습니다.

또 "지금까지 점주들이 근무시간을 늘리면서 인건비를 줄였다"며 "인상된 최저임금이 적용되는 내년부터는 그렇게 하더라도 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반발했습니다.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 역시 "주휴수당, 4대 보험료, 퇴직금을 고려하면 현장에서 지급하는 최저임금은 이미 1만원이 넘는다"며 성명서를 준비 중입니다.

서울 강남구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A씨는 "코로나보다 더 무서운 게 최저임금"이라며 "8000원 선에서 소폭 인상했어야 했는데 9000원 시대가 왔으니 알바생을 더 줄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금도 주휴수당을 안 주려고 2시간 단위로 쪼개 사람을 쓴다"며 "자식뻘 사람들한테 돈을 더 주고 싶어도 못 주는 심정이었는데 퇴직금, 4대보험까지 고려하면 10% 오를 최저임금을 생각하면 사람을 더 안 쓰고 몸으로 때울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당분간 최저임금을 둘러싼 소상공인과 편의점주의 반발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