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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최재형, 여의도 공유오피스에 대선캠프…"반문연대론 한계"

입력 2021-07-13 16:44 수정 2021-07-13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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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의 잠재적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최재형 감사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감사원으로 출근하며 취재진에게 감사원장 사퇴 등 거취와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야권의 잠재적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최재형 감사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감사원으로 출근하며 취재진에게 감사원장 사퇴 등 거취와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야권 대선 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여의도 공유오피스'에 대선캠프를 차리기로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 전 원장 측근은 오늘(13일) JTBC에 "청년들이 창업할 때 공유오피스를 많이 쓰지 않느냐"며 "그런 의미에서 공유오피스로 방향을 잡았고, 계약 직전"이라고 밝혔습니다.

최 전 원장이 여의도에, 그것도 공유오피스에 대선캠프를 차리기로 한 것을 두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차별화를 위한 첫 발걸음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윤 전 총장은 넉 달 가까이 잠행 끝에 대선 출마를 선언했지만 아직 국민의힘 입당 여부와 시기에 대해 모호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반면 후발주자인 최 전 원장은 조기 입당 관측이 나오는 상황.

이 때문에 '여의도'에 사무실을 내는 것을 두고, 국민의힘 조기 입당을 통해 기존 정치권과의 접점을 넓히고 접근성을 높이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캠프 상황실장을 맡은 김영우 전 의원도 이런 분석에 힘을 실었습니다. 김 전 의원은 오늘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입당 여부에) 굉장히 심도있게 논의가 진행 중이다. 정당 정치가 아니고서는 대의민주주의를 하기가 어렵다"며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을 높였습니다. 다만 이번 주는 아니라는 게 최 전 원장 측 설명입니다.

여기에 청년과 창업으로 상징되는 '공유오피스'에 터를 잡아, 청년층을 겨냥한 전략으로도 해석이 가능합니다.

다만 앞서 윤 전 총장도 공유오피스에 대선캠프를 꾸리려고 했지만 보안 등의 문제로 포기했습니다. 대신 이회창 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총재가 대선을 준비했던 광화문 이마빌딩에 사무실을 차렸습니다.

한편 최 전 원장은 어제 부친 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의 삼우제를 지낸 직후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대안론'에 대해 "저 자체로 평가받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김 전 의원은 JTBC와 통화에서 “단순한 정권교체나 반문연대로는 한계”라며 “최 전 원장은 새로운 시대를 어떻게 만들어갈지 철학적 고민 중”이라고 했습니다. 윤 전 총장이 현 정권의 실정을 부각하며 반문 지지세력 결집 행보를 하고 있는 것과 다른 성격의 길을 가겠다는 의지로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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