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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국민 지원금' 합의…국힘, 100분 만에 사실상 번복

입력 2021-07-13 07:36 수정 2021-07-13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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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밤(12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처음으로 저녁 식사를 함께했습니다. 이어서 '전 국민 재난지원금 합의'라는 파격적인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저희도 속보로 전해드렸습니다만, 그런데 이 합의는 불과 100분 만에 사실상 번복됐습니다.

밤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요, 김필준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어제 저녁 6시 30분쯤 만났습니다.

1시간 15분쯤 지나자 여야 수석 대변인이 회동 내용을 설명했습니다.

[고용진/더불어민주당 수석 대변인 : 오늘 두 분이 아주 화기애애하고 아주 진솔하게 그렇게 서로 대화를 나눴고요.]

[황보승희/국민의힘 수석 대변인 : 소상공인 지원을 두텁게 하는 안,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방향으로 결정을 하고…]

이외에도 여·야·정 상설 협의체 가동과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개정 등을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민주당에서는 전국민 재난지원금 재원 마련을 어떻게 하냐는 식의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왔지만, 대부분 환영하는 분위기였습니다.

반면,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당혹스럽다는 분위기가 주를 이었습니다.

그동안 국민의힘 원내지도부는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두고 '무책임한 현금 살포'라며 사실상 반대 입장이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국민의힘 원내지도부는 밤 9시쯤 긴급회의를 가졌습니다.

이어 밤 10시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렸습니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충분히 지원하고 남는 재원이 있다면 전 국민으로 확대하는 걸 검토하자는 취지로 합의했다"는 겁니다.

결국, 여야 대표가 취임 이후 처음으로 가졌던 만찬 회동의 결과는 100분 만에 번복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오늘 의원총회를 열고 재난지원금 지급 범위를 확정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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