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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관광' 첫발 뗀 브랜슨…억만장자들의 '스타워즈'

입력 2021-07-12 21:10 수정 2021-07-13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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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 버진그룹 회장인 리처드 브랜슨이 우주관광 시범 비행에 성공했습니다. 경쟁관계인 아마존 창업자 베이조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보다 한 걸음 앞선 겁니다. 다만 브랜슨이 올라간 곳은 지구로부터 88.5㎞ 상공, 미국 NASA 기준 80㎞는 넘었지만 통상 국제기준으로 평가받는 100㎞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우주여행을 놓고 억만장자들이 벌이는 진짜 스타워즈는 지금부터 시작이라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김필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뉴멕시코를 떠난 버진갤럭틱의 우주비행선 'VSS유니티'가 모선에서 분리된 뒤 추가 동력을 얻어 88.5㎞ 상공에 이르렀습니다.

[리처드 브랜슨/버진그룹 회장 : 다음 세대의 여러분에게, 우리가 이 일을 했으니 당신도 할 수 있는 일을 상상해 보세요.]

4분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중력이 거의 없는 상태도 경험했습니다.

한시간 반의 비행을 마치고 무사히 돌아온 브랜슨 회장은 20일 우주여행이 예정된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에게 한마디 했습니다.

[리처드 브랜슨/버진그룹 회장 : 우리처럼 그(제프 베이조스)도 환상적인 여행을 하기 바랍니다. 열심히 훈련하세요. 여행 가기 전 일주일 동안 훈련이 중요합니다.]

베이조스는 축하한다고 했지만 그가 세운 블루 오리진은 자신들의 로켓 상품이 통상 우주의 기준으로 여기는 상공 100㎞, 이른바 카르만 라인 위까지 간다는 내용의 트윗을 올렸습니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는 오는 9월 시민 4명을 태운 우주선을 쏘아올릴 예정입니다.

이런 경쟁 때문에 브랜슨 회장이 일부러 시범비행 일정을 앞당겼다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이처럼 우주를 향한 억만장자들의 경쟁으로 민간 우주여행의 시대는 한층 더 앞당겨진 모습입니다.

3억 원에 가까운 버진갤럭틱의 우주관광 상품은 이미 전 세계에서 600여 명이 예약을 마쳤습니다.

이번 시험 비행 성공으로 다른 여행 상품에도 더 많은 예약자가 몰릴 거란 전망입니다.

(영상디자인 : 배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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