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낮에 시골 마을 편의점에 들이닥친 강도입니다. 범행 뒤, 차를 타고 달아납니다. 하지만 30여 분 만에 신호 대기중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의 기지가 돋보였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시골 마을 편의점에 흰색 승용차가 멈춰섭니다.
2시간 뒤 50대 남성 A씨가 차에서 내려 편의점으로 들어갑니다.
A씨는 담배를 주문하고선 갑자기 가방에서 흉기를 꺼냅니다.
직원을 위협한 뒤 현금 13만 원을 빼앗아 차를 타고 달아납니다.
지난달 22일 오전 10시 44분쯤 경남 창녕군의 한 편의점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30여 분 뒤 창원시 도계광장 삼거리에서 이 흰색 승용차가 나타났습니다.
자칫 도심에서 추격전이 벌어질 수도 있는 상황, 경찰은 교통 단속을 하는 것처럼 차 앞을 가로막았습니다.
[당시 출동 경찰관 : 사이드카 가로막고 자연스럽게 법규 위반 내용으로 단속을 했어요. 속도를 많이 냈기 때문에 면허증을 제시해야 한다…]
이어 차에 문제가 있다며 A씨를 차에서 내리게 한 뒤 다른 경찰들이 올 때까지 시간을 끌었습니다.
[당시 출동 경찰관 : 내린 것 보니까 손에 흉기가 아무것도 없더라고요. '방금 창녕에서 봤던 강도 아니냐?' 했더니 2초 정도 머뭇거리더니 '본인이 맞습니다' 이야기하더라고요.]
A씨는 생활고를 겪어 범행을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3년 전 교도소에서 출소했는데 전자발찌까지 차 가족도 떠났다고 했습니다.
경찰은 A씨를 특수 강도 혐의로 구속하고 검찰로 넘겼습니다.
(화면제공 : 경남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