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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 기자 출신 김의겸 '라떼는 말이야…'

입력 2021-07-12 21:13 수정 2021-07-12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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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뒤에 숨은 이야기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첫 번째 브리핑 < 라떼는 말이야… > 입니다.

앞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아내 김건희 씨의 논문 관련 취재를 하는 과정에서 경찰을 사칭한 것으로 드러난 MBC 기자를 경찰에 고발했죠.

이를 두고 한겨레 기자 출신인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 "고발한 건 너무 심했다"며 윤 전 총장 측을 비판하는 동시에 해당 기자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내놨는데요.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김의겸/열린민주당 의원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이제 좀 나이가 든 기자 출신들은 (경찰 사칭이) 사실 굉장히 흔한 일이었고요. 제 나이 또래에서는 한두 번 안 해본 사람이 없을 겁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그때는 단순히 경찰 사칭을 넘어 치밀한 계획을 세웠다고도 합니다.

[김의겸/열린민주당 의원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심지어는 전화를 받는 사람들이 전화번호가 뜨잖아요. 상대방이 경찰이 한 것처럼 믿게 하려고 경찰서의 (경찰 전용) 경비 전화를 사용한 경우도 많았고요.]

물론 김 의원도, 세월이 흘렀으니 기준과 잣대가 달라졌고, 기자가 경찰을 사칭해 취재를 한 건 잘못한 게 맞다고 전제는 했습니다.

하지만 공무원자격 사칭은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7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는 엄연한 범법행위입니다.

윤 전 총장 아내의 논문이 연구 윤리를 위반했는지 검증하는 건 분명 언론의 취재 영역입니다.

다만 그 과정에서 취재 윤리를 위반한 것까지 과거의 관행으로 감쌀 순 없는 거겠죠?

♬ 그땐 그랬지 - 카니발

과거에 흔했다고 지금도 흔하진 않습니다.

과거에 괜찮았다고 지금도 괜찮은 건 아닙니다.

그걸 알면서도 자꾸 과거 얘기하시면, 라떼 좋아하는 '라떼족 선배' 취급 받겠죠.

다음 브리핑 < 의문의 1패? > 입니다.

민주당은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할 1차 국민선거인단을 모집한 결과 76만 명이 신청했다고 밝혔는데요.

이 가운데 한 명, 반대당 국민의힘의 김재원 최고위원입니다.

이렇게 스스로 신청했다는 사실을 알리면서, 추미애 전 장관을 지지하겠다고도 했는데요.

왜냐? 이 모습이 좋았다는 겁니다.

[우리나라 대통령도 이제 여자분이신데 뭐가 그렇게 심각해 왜 안 돼]

[추미애/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지난 8일) : 이 노래가 대통령 탄핵 이후에 부끄러운 노래처럼 안 부르게 됐습니다. 저는 우리 젊은 여성들이 이 노래를 당당하게 부를 수 있도록 만들어 놓겠습니다.]

민주당은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다른 당 경선에 개입하는 위법, 부당한 행태라는 겁니다.

[백혜련/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특정 후보 배제 주장을 공개적으로 하는 등 정치 상도의가 없는 언행을 거리낌 없이 하고 있습니다. 명백한 경선 개입이며, 역선택을 조장하는 것으로 상식 이하의 언행으로 악의적인 정치 선동입니다.]

이같은 반응에 김 최고위원은 이렇게 반박합니다.

[김재원/국민의힘 최고위원 : 도대체 뭐가 불법이라는 겁니까 무식하니까 별소리를 다하십니다. 대변인이 나서서 '추미애 후보를 지지하라고 선동하는 것은 약체 후보를 찍으라고 선동하는 것이라서 역선택이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그럼 추미애 후보는 뭐가 됩니까?]

'역선택'을 쉽게 설명하면요.

A당 지지자들이 자당 후보가 본선에서 유리하도록 상대당의 대세 후보를 견제하면서, 소위 '만만한' 후보에게 표를 던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니까 추미애 후보 지지가 곧 역선택이란 민주당의 반응 자체가 민주당 스스로 추 후보를 실제 대선에선 경쟁력이 없다고 보는 것 아니냐, 이렇게 두 번 공격한 셈인데요.

가만히 있던 추미애 후보, 의문의 1패를 당한 건가요?

물론 추 후보는 자신이야말로 민주당 대선 후보 적임자라고 말합니다.

[추미애/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제가 빠졌다라면 민주당은 개혁하지 않을 정당이다. 저의 등판이 개혁의 불 지피고 살리는 데 대단히 도움 된다. 개혁 빠진 민주당은 앙꼬(팥소) 없는 찐빵이나 마찬가지겠죠.]

김재원 최고위원이 촉발한 논란에 대해선 "공작전문가 당답다. 실망감이 든다"고 비판했는데요.

공작인지까지는 모르겠지만, 제1야당의 최고위원이 경쟁 당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한다, '정말 이 사람이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투표를 하긴 할까요?

오늘 백브리핑은 여기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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