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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골때녀', 남자들도 눈물 짓게 만드는 '열정 축구'

입력 2021-07-12 16:02 수정 2021-07-12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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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때리는 그녀들골 때리는 그녀들
이게 뭐라고 감동도 있고 눈물도 있다.


파일럿으로 방송된 후 반응이 좋아 정규 편성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이 여성과 축구라는 신선한 조합으로 시청자를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

'골때녀'가 벌써 입소문을 탈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감동과 공감이다. 축구에 치읓도 몰랐던 연예계 각 군의 여성들이 팀을 짜 축구공을 만졌다. 국가대표 출신 감독의 지도 아래 서툴지만 공을 뻥뻥 차는 모습부터 공감대를 만든다.

원래 축구를 잘하는 사람들끼리 대결도 재미있겠지만 아예 공을 만져본 적도 없는 사람들이 치열하게 치르는 축구란 더 흥미롭다. 저마다 벌써 생긴 별명에 맞게 움직이는 이들의 행동은 일사불란하다. 꼭 누군가와 대결이 아니더라도 불혹과 지천명이 넘어서도 이리 뛰고 저리 뛰는 모습이 짠하면서 정겹다.

팀은 국가대표 출신이나 국가대표 가족으로 주축된 '국대 패밀리'와 SBS '불타는 청춘' 출연자로 이뤄진 '불나방' 개그우먼들이 한데 모인 '개벤져스' 늘씬한 모델들의 '구척장신' 액션 배우들이 모인 '액셔니스타'와 외국인팀 '월드클라쓰'까지 있다. 황선홍·김병지·최진철·최용수·이영표·이천수가 이들의 감독이다.

경기에 몰입한 선수들의 눈은 이글이글 타들어가고 끓어오르는 승부욕은 주최할 수 없다. 절대 과욕이 아닌 적절한 승부욕은 흥미를 돋운다. 스포츠가 각본 없는 드라마라고 불렸듯 감동이 가득하다. 7일 방송에서 복수혈전에 성공한 '개벤져스' 선수들은 마침내 "우리가 해냈다며 서로 부둥켜안으며 대성 통곡했다. 남자들도 TV 앞으로 끌어 앉힌 이 장면은 시청률 11.3%까지 치솟았다.

남은 건 '골때녀'의 장기전이다. 초반 10분은 성공적이다. 조금 더 세련된 편집과 극단적으로 몰고 가는 자극점 없이 가며 무언가 목표점을 정해준다면 장기적으로 사랑받는 예능으로 손색이 없어 보인다.

김진석 엔터뉴스팀 기자 kim.jinseok1@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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