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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경선 연기론 재점화…박용진 "중대한 상황" 입장 선회

입력 2021-07-12 11:58 수정 2021-09-01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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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예비경선 개표식에서  경선 후보로 선출된 추미애(오른쪽부터), 이재명, 정세균, 이낙연, 박용진, 김두관 후보가 가슴에 이름표를 달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1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예비경선 개표식에서 경선 후보로 선출된 추미애(오른쪽부터), 이재명, 정세균, 이낙연, 박용진, 김두관 후보가 가슴에 이름표를 달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대선주자 가운데 이재명 경기지사를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이 본 경선 일정의 조정이 필요하다고 주장습니다. 이 지사는 "당이 정하면 따라야 할 것”이라며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재명 지사는 오늘(12일) 오전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경선 연기는 안 된다는 입장이냐'는 질문에 "당이 정하면 따라야 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이 지사는 어제 예비경선 컷오프 발표 직후에도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며 신중한 입장을 나타낸 바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7일 경기도 파주시 연스튜디오에서 열린 '프레젠테이션(PT) 면접 '정책 언팩쇼'에서 정책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7일 경기도 파주시 연스튜디오에서 열린 '프레젠테이션(PT) 면접 '정책 언팩쇼'에서 정책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당 결정에 따를 것" 나머지 후보 "연기 불가피"

반면 다른 후보들은 일제히 방역 상황을 고려해 연기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어제 컷오프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우선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는 지난 1년 반 동안 전혀 경험하지 못한 강력한 방역조치"라며 "방역에 협력하고 국민에게 고통과 불편을 드리지 않는 방법이 무엇인가에 대해 지도부가 심각하게 고민해주길 바란다"고 경선 연기에 찬성하는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오늘 오전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도부에 물어보는 게 좋겠다"면서도 "지도부가 후보들 얘기를 잘 안 듣는다"며 앞서 경선 연기 불가 입장을 밝힌 당 지도부를 에둘러 비판했습니다.

김두관 의원도 같은 방송에서 "선거도 중요하지만, 국민의 가계를 지키는 것도 중요해서 마음이 편치 않다”면서 "저는 지난번에도 코로나19가 잠잠해지고 방역이 잘 돼 일상이 회복되는 때 (경선을) 했으면 좋겠다는 주장을 했지만 당시 지도부가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11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예비경선 개표식에서  경선 후보로 선출된 추미애(상단 왼쪽부터 시계방향.기호순), 이재명, 정세균, 이낙연, 박용진, 김두관 후보.       지난 7일 경기도 파주시 연스튜디오에서 열린 '프레젠테이션(PT) 면접 '정책 언팩쇼'에서 후보들이 정책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1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예비경선 개표식에서 경선 후보로 선출된 추미애(상단 왼쪽부터 시계방향.기호순), 이재명, 정세균, 이낙연, 박용진, 김두관 후보. 지난 7일 경기도 파주시 연스튜디오에서 열린 '프레젠테이션(PT) 면접 '정책 언팩쇼'에서 후보들이 정책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연기 반대하던 추미애·박용진도 입장 바꿔


앞서 예비경선 과정에 일정 연기에 반대했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박용진 의원 역시 연기론에 힘을 실었습니다. 박용진 의원은 오늘 오전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금 방역 당국의 지침은 '국민 2명 이상 모이지 마세요'인데, 이런 상황에서 당이 행사를 강행하는 것을 국민께서 어떻게 보실지 일단 걱정”이라며 말문을 열었습니다.

그러면서 "예전에도 경선 연기 논란이 있었지만 그때는 당규상의 해석을 둘러싼 유불리의 싸움이었기 때문에 제가 그런 걸 원칙대로 합시다라고 말씀을 드렸다” 며 “(그러나) 지금은 당규상의 해석 문제가 아니라 국민 안전, 사실상 안보와 관련된 일이라서 심각하게 고민을 해야 되는 상황"이라며 경선 연기를 주장했습니다.

추미애 후보도 어제 컷오프 발표 직후 "(예비경선 과정에는) 당시 특별 당헌, 당규를 도입하자는 주장을 했었기 때문에 신뢰에 무게를 뒀다"면서 "그러나 지금과 같이 2인 이상 집합금지가 된 상황에서 민심을 제대로 경청할 기회가 제대로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없지 않아 있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 "신중해야”…4단계 거리두기 2주 후 검토

민주당 지도부도 경선연기론이 다시 불거지는 데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당장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지침이 오늘부터 2주간 적용되는 만큼, 성과에 따라 추후 필요하면 경선 연기 문제를 다시 생각해보자는 입장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오늘 오전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후 "현재까지 송영길 대표 입장은 2주간의 4단계 거리두기 성과를 보자는 것이며, 경선 일정 관련 논의가 필요하면 그때 하자는 입장을 윤호중 원내대표에게 다시 전달했다"며 "4단계 거리두기가 효과가 있다면 현행대로 가는 방향으로 갈 것이며, (다만) 성과가 전혀 없다면 논의해볼 수는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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