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방탄소년단, 국제수화 활용한 'PTD' 안무에 농인들 "고마워요"

입력 2021-07-12 10:56 수정 2021-07-12 10:58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방탄소년단 뮤비 캡처(빅히트 뮤직 제공)방탄소년단 뮤비 캡처(빅히트 뮤직 제공)
국제 수화를 활용한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신곡 안무에 농인 커뮤니티가 환영하고 있다. 표정과 몸짓으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방탄소년단에게 기분 좋은 에너지를 전달받았다며 열렬한 반응을 내놓고 있다.

농인 유튜버 하개월 씨는 방탄소년단이 9일 오후 1시 발매한 신곡 'Permission to Dance'(퍼미션 투 댄스) 리뷰 영상을 진행하다 깜짝 놀랐다. 퍼포먼스에 익숙한 수화가 등장해 저절로 몸이 따라 움직이는 모습을 보였다. 국제수화가 맞는지 의아해하다가도 영상 말미까지 퍼포먼스가 반복되자 "따라 하기 쉽다. 방탄소년단은 수화를 종종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왔다"고 전했다.

하개월 씨는 "세계 농인과 소통하기 위한 방법으로 국제수화가 있는데 이를 표현한 것 같다. 국제수화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표정을 짓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활기찬 느낌과 즐거운 표정을 정말 잘 표현했다"고 방탄소년단 뮤직비디오에 빠져들었다. 그는 멤버 뷔, 정국이 사랑한다는 수어를 종종 해왔다며 팬들이 제작한 영상들도 소개했다. 엔딩 포즈를 취한다거나 콘서트에서 해당 수어를 하는 모습이 찍혔다.

방탄소년단이 활용한 국제수화 퍼포먼스는 '즐겁다', '춤추다', '평화'를 의미하는 동작이 연결된다. 엄지손가락을 펴고 나머지 손가락을 반쯤 구부린 채 몸을 긁는 듯한 동작은 '즐겁다'라는 뜻이고, 한 손바닥을 무대 삼아 다른 손의 두 손가락을 좌우로 움직이는 동작은 '춤을 추다'라는 의미다. 끝으로, 두 손으로 브이(V)를 만드는 동작은 '평화'의 상징이다.

이를 본 다수의 농인들 반응도 인상적이다. '정말 대박이다. 신기하다', '기분이 정말 좋고 아름다운 댄스 뮤직비디오를 만들어줘서 고맙다. 앞으로도 방탄소년단이 농인 커뮤니티를 지지하길 원하며 정말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다양한 감정을 공유했다. 퍼포먼스를 금방 따라 하는 모습도 보였다.

외신들은 수어를 접목한 안무에 다양한 나이, 인종을 담은 방탄소년단의 뮤직비디오에 대해 '농인, 블루칼라 등 사회적 약자 계층을 포용하는 인상을 준다'고 했다.

 
유튜브 채널 하개월 캡처유튜브 채널 하개월 캡처


방탄소년단은 '버터' 컴백 프로모션을 겸해 지난 5월 미국 CBS '더 레이트 쇼 위드 스티븐 콜베어'(The Late Show With Stephen Colbert)에 출연해 수어를 하는 모습도 보였다. 자신들만의 표현법으로 손동작과 표정으로 주제어를 설명하는 코너였는데, 말미엔 멤버 다 같이 '버터'를 수어로 이야기했다. 2019년엔 리더 RM이 청각장애 학생들의 음악 교육에 써달라며 특수학교인 서울삼성학교에 1억원을 기부했다. RM의 후원금은 청각장애 학생들의 음악 교육과 예술공연 활동을 늘리는 데 사용되고 있다.

'퍼미션 투 댄스'는 중독성 강한 멜로디에 상쾌한 피아노 연주, 스트링 사운드가 더해진 활기찬 노래다. "We don't need permission to dance(우리가 춤추는 데 허락은 필요 없어)"라는 노랫말 그대로, 힘든 하루를 보낸 모두에게 '춤은 마음 가는 대로, 허락 없이 마음껏 춰도 된다'라고 응원하는 메시지를 녹여 92개 국가/지역 아이튠즈 '톱 송' 차트 1위에 오르는 등 전 세계에서 인기몰이 중이다.

방탄소년단은 14일과 15일 미국 NBC 인기 TV 토크쇼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The Tonight Show Starring Jimmy Fallon)에 출연한다.

황지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jeeyoung1@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