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KK 김광현이 3연승을 내달렸습니다. 지난번 7이닝에 이어 오늘(11일)도 6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보이며 전반기를 4승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윤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1회말 원아웃. 주자는 1,2루 위기의 순간을 더블플레이로 넘깁니다.
똑같은 상황은 2회에도 나왔습니다.
폭투로 내보낸 주자를 더블플레이로 곧바로 불러들입니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투수 : 비도 오고 리글리필드에서는 (우리 팀이) 한 번도 못 이겼기 때문에 최대한 점수를 막자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오늘 김광현은 6이닝동안 삼진을 7개 잡아내며 무실점 호투했습니다.
주 무기 슬라이더지만 오늘 주 무기는 체인지업이었습니다.
15개의 체인지업 중 7개가 헛스윙. 2개는 땅볼로 이어졌습니다. 연습의 결괍니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투수 : 직구 슬라이더 외 구종을 계속 연습하고 한국에서 계속 훈련해왔던 게 지금 와서 잘 써먹는 것 같아요.]
투수지만 타석에서도 특유의 근성을 드러냅니다.
상대팀 수비 실책도 있었지만 이를 틈타 전력질주로 내야안타를 만든 겁니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투수 : 투 아웃 상황이라 전력으로 뛸까 말까 고민을 뛰면서도 많이 했던 것 같고요. 다행히 세이프가 돼서 숨 고를 시간도 있었고…]
타선은 홈런으로 화답했습니다.
토미 에드먼과 폴 데용의 2점홈런 등 홈런만 3개 날리며 김광현의 어깨를 가볍게 했습니다.
김광현도 감정을 숨기지 않습니다.
시즌 초반 부상으로 부진했지만 최근 3연승, 전반기를 4승으로 마무리한 김광현.
후반기 바람을 물었습니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투수 : 앞으로도 계속 많이 웃는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