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4차 대유행의 위기 속에서 강원도 해수욕장들이 하나둘 문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지난해보다 방문객이 늘 걸로 전망이 됩니다. 그래서 여러 방역 대책이 나왔습니다. 열이 나는 환자를 찾으려고 드론과 로봇을 투입하는 지역도 있습니다.
조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파도를 타고, 헤엄을 칩니다.
한 여름 바다에선 무더위도 즐겁습니다.
[강성희/충남 당진시 : 아무래도 여름에는 바다가 최고 아닐까요.]
오늘(9일) 양양 낙산을 시작으로, 강원지역 해수욕장이 문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다음 주까지 82곳이 차례로 문을 엽니다.
개장 첫날 해수욕장은 평일이라 사람이 적었습니다.
하지만 이달말쯤 부턴 방문객이 늘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강원지역 해수욕장을 찾은 사람은 1년 전보다 80% 줄었습니다.
그래서 바닷가 상인들은 올해 거는 기대가 큽니다.
[김정남/강원 양양군 낙산해수욕장 인근 상인 : 작년에는 비도 많이 오고 진짜 너무 힘들었는데 올해는 많이 손님들이 오실 것으로 예상하고…]
그런데 걱정도 많습니다.
지금 수도권의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은 2~3주 뒤면 강원도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큽니다.
바다를 주로 찾는 젊은 층의 감염이 많은 것도 문젭니다.
해수욕장 방역 대책이 중요합니다.
직접 와 보니 입장부터 쉽지 않습니다.
지정된 입구에서 마스크 착용과 발열 여부를 확인합니다.
그러고 난 뒤 해수욕장마다 부여된 안심콜 번호로 전화를 겁니다.
이렇게 방문 등록을 마치고 나면 안심밴드를 손목에 차고 안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경포와 낙산 등 대형 해수욕장에선 야간에 백사장에서 음식을 먹거나 술을 마실 수 없습니다.
발열환자를 찾는데 드론에 로봇까지 투입하는 지자체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이 몰리면 이 정도로 충분할 지는 의문입니다.
[김춘애/경기 김포시 : 노력을 많이 하시겠지만, 또 일부는 막무가내로 나가지 않으실까 그런 생각도 있어요.]
방역당국은 결국 개개인이 방역 수칙을 지키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