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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대통령 암살단 17명 체포…미국인 2명 포함

입력 2021-07-09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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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이티 대통령 암살 사건에 남미 콜롬비아 퇴역 군인들이 대거 가담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아이티계 미국인 두 명도 포함돼 있어서 그 배후에 누가 있는지가 의문입니다.

워싱턴 임종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경찰에 붙잡힌 아이티 대통령 암살 용의자들입니다.

소총과 대형 망치 등 범행 도구도 함께 공개됐습니다.

지금까지 17명이 체포되고, 8명이 수배됐습니다.

3명은 교전 중에 사살됐습니다.

[클로드 조제프/아이티 임시 총리 : 암살 배후의 동기가 무엇인지, 또 그들이 누구인지 어디서 왔는지 알아내야 합니다.]

암살 배후와 동기, 또 그들이 누구이며 어디서 왔는지 알아내야 합니다.

최소 28명 규모에 이르는 암살단에는 미국인 2명도 포함돼 있습니다.

모두 아이티계로, 한 명은 아이티 주재 캐나다 대사관 경호책임자를 지낸 이력이 있다고 미국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그러나, 미국 국적이 맞는지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나머지 26명은 남미 콜롬비아 출신입니다.

[디에고 몰라노/콜롬비아 국방장관 : 그들은 콜롬비아 사람이 맞고, 퇴역 군인들입니다.]

경찰서 앞엔 분노한 군중들이 몰려들었습니다.

암살자를 직접 처벌하겠다며, 차량에 불을 지르기도 했습니다.

[아이티 시민 : 외국인에게 돈을 주고 자국 대통령을 암살하는 건 비정상적입니다.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됩니다. 모두가 들고 일어나야 합니다.]

숨진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 시신에선 12발의 총탄 자국이 발견됐습니다.

미국으로 후송된 부인은 수술을 받고 위험한 고비는 넘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비공개로 긴급 회의를 열어 아이티 상황을 논의했습니다.

유엔은 혼란에 빠진 정국 수습을 위해 오는 9월부터 시작되는 대선 때까지 클로드 조제프 임시 총리에게 힘을 실어주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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