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뒤에 숨은 이야기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첫 번째 브리핑 < 북한판 MZ세대 > 입니다.
조금 전 본 '구스 뉴스', 90년대생, MZ세대 기자가 만드는 젊은 뉴스였는데요.
북한에도 MZ세대가 사회의 주요 현상으로 떠올랐습니다.
그런데 북한은, MZ세대의 자유분방한 사고를 규제하고 있는데요.
대표적인 단속 대상은 남한식 말투입니다.
[하태경/국회 정보위원회 국민의힘 간사 : 남편을 '오빠'라고 한다던지 오빠라고 쓰면 안된다 여보라고 써야되고 '남친' 쓰면안되고 남동무라 불러야되고…]
물론 북한에서도 오빠라는 말 씁니다.
다만 손위 남자 형제를 부를 때만 써야지, 남자친구나 남편을 오빠라 부르면 안 된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이렇게 부르란 거겠죠?
[이설주 여사/1차 남북 정상회담 당시 (2018년) : '남편'께서 회담 갔다 오셔서 우리 문 대통령님과 함께 진실하고 좋은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회담도 다 잘됐다고 하셔서 정말 기뻤습니다.]
또 이런 표현도 쓰면 단속에 걸린다고 하네요.
[하태경/국회 정보위원회 국민의힘 간사 : '쪽팔리다'는 표현은 금지어고 창피하다라고 써야되고 '글구' 맞아(?) '글구' 이건 그리고 라고 이야기를 해야된다]
이건 뭐 우리도 속어에 해당하고, 줄임말이긴 하죠.
이러한 말투는 물론이고 북한은 남한식 옷차림도 금지하고 있습니다.
길거리에서 포옹을 하는 등 애정표현도 안 된다고 하네요.
비사회주의 행위라는 건데요.
이러한 행동들이 북한의 체제를 유지하는 데 걸림돌이 될 것을 우려한 겁니다.
특히 김정은 위원장이 K-POP을 젊은이를 타락시키는 '악성암'으로 규정했다는 얘기도 나왔는데요.
글쎄요. 불과 몇년 전이었죠.
김 위원장, 일정까지 조율해가며 K-POP 공연을 직접 관람했습니다.
[빨- 빨- 빨간 맛, 궁금해 honey]
[(김정은 위원장이) 첫번째 공연날에만 참관을 할 거 같다고 말씀해주시면서 악수를 해주셨는데, 저희도 너무 떨려서…]
또 은하수 관현악단 등 북한판 '걸그룹'을 창단하는 등 서구 스타일의 확산도 개의치 않았죠.
아무래도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되고 남북간 대화가 단절되는 등 대외적인 환경이 어렵다보니, 조금 더 내부통제를 엄격하게 하려는 게 아니냐 이런 분석이 나오네요.
다음 브리핑은 < 나무보다 자동차 > 입니다.
본격적인 장마철로 접어들었죠.
대기가 불안정한 장마철엔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집중호우가 잦은데요.
자, 여러분께서 외출을 했는데 갑자기 벼락이 칩니다.
주변을 둘러보니 오른쪽엔 나무, 왼쪽엔 자동차 한 대가 있습니다.
어디로 피하실 건가요? 미국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캔자스주의 한 고속도로를 SUV 차량이 달리는데요.
그런데 갑자기, 한 번도 아니고 무려 4번이나 벼락이 내려쳤습니다.
시동이 꺼진 듯 불이 꺼지고 차도 멈췄는데요.
안에 있던 사람들 괜찮을까요?
부부와 3살, 1살, 8개월 된 아이 등 5명이 타고 있었는데, 모두 무사했다고 합니다.
한편 미국 뉴저지의 한 골프장에선 7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됩니다.
골프를 치던 남성, 갑자기 폭풍우가 몰아치자 나무 밑으로 피했는데요.
그런데 하필 그 나무에 벼락이 떨어졌고, 밑에 있던 남성이 사망한 겁니다.
그렇다면, 앞서 드린 질문에 대한 답은 나왔죠?
여러분은 왼쪽 즉 자동차로 가야합니다.
나무는 전류가 흐르지 않지만 금속으로 된 자동차는 잘 통할 것 같아 나무가 더 안 전할 거라 생각할 수 있는데요.
그렇지 않습니다.
통상 벼락은 지표면에서 높이 솟은 뾰족한 물체를 찾게 되죠.
따라서 나무가 좋은 표적이 될 수 있는 겁니다.
자동차의 경우 도체인 금속이긴 하지만, 이건 표면에 해당합니다.
즉 벼락이 떨어지면 전류는 차 표면에 퍼지게 되고, 오히려 차 안은 안전한 장소가 됩니다.
사실 장마철 낙뢰가 예보될 때는 외출을 삼가는 것이 가장 좋겠죠.
올 여름 비 피해 없이 모두 안전하게 나시길 바라겠습니다.
오늘 백브리핑은 여기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