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야권의 대권 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최근 비공개로 만난 것으로 확인되면서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지고 있는데요. 어느 정도 얘기가 됐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준석 대표는 8월이 끝나기 전까지는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으로 들어올 거라는 입장입니다.
강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전 총장과 이준석 대표가 지난 6일 따로 만난 걸로 파악됐습니다.
윤 전 총장이 지난 3일 국민의힘 권영세 대외협력위원장과 만나고 사흘 뒤에 이어서 대표와의 만남까지 성사됐단 겁니다.
두 사람이 만나서는 국민의힘 입당과 관련해 의견을 주고받은 걸로 전해집니다.
만남 이후에도 윤 전 총장은 입당과 관련해 즉답을 피했지만,
[윤석열/전 검찰총장 (어제) : (국민의힘 입당은 언제쯤 하시나요?) 오늘은 스타트업 현장 간담회 주제에 집중해주길 부탁드리겠습니다.]
이 대표는 윤 전 총장의 8월 경선 참여를 기정사실화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 (8월 말까지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들어올 거다, 어떻게 보세요?) 제가 듣고 있는 무수한 첩보로는 그게 맞는 것 같습니다. 저는 제시간에 (국민의힘 경선 버스에) 탑승하실 거라고 봅니다.]
이런 가운데 윤 전 총장은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아버지 최영섭 예비영 대령의 빈소를 찾았습니다.
빈소에는 윤 전 총장뿐 아니라 국민의힘 지도부와 의원들의 발길도 이어졌습니다.
야권에서 또 한 명의 잠재적 대선주자로 꼽히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도 조문을 했습니다.
자연스럽게 야권의 '잠룡'들이 '상가 정치'에 참여하게 된 겁니다.
최 전 원장은 상 중인 만큼 구체적인 말은 아꼈지만, 정치를 할 뜻은 다시 확인했습니다.
[최재형/전 감사원장 : '소신껏 해라.' 그게 아버님께서 제게 남겨주신 마지막 육성이셨습니다.]
이렇게 당밖 주자들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경선준비위원회를 발족시켰습니다.
위원회 발족으로 8월 경선 시작 전까진 모두 입당을 하란 메시지를 분명히 한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