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구가 흔들린다는 평가를 받던 류현진 선수가 금새 달라져서 돌아왔습니다. 5이닝 동안 7개의 삼진을 잡아내면서 시즌 8승째를 챙겼는데 스스로도 가장 잘 던진 것 같다 말할정도였습니다. 비결이 뭐였을까요.
문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삼진을 7개나 잡아냈지만, 류현진이 가장 기뻐한 건 이 순간이었습니다.
세 번 연속 안타를 맞고 한 점을 내준 5회, 또 한 점을 내줄 뻔한 타구를 맞았는데 이 송구가 남달랐습니다.
테오스카가 외야에서 던진 공이 홈까지 날아가 그대로 상대 타자를 잡아낸 겁니다.
류현진은 팔을 번쩍 들며 기뻐했는데 오랜 부진을 털어버린 도움이었기 때문입니다.
직전 경기에선 홈런만 두 개를 맞고 마운드를 내려온 류현진.
6월 들어 가장 자신있다는 체인지업이 흔들리면서 휘청였는데 오늘은 달랐습니다.
비중을 확 줄여 3번 타자를 만나서야 첫 체인지업을 던졌고
[현지 중계 : 체인지업입니다! 공을 쫓아가보려 하지만 아웃되고 말죠.]
아웃 카운트를 만들어낸 공도 직구부터 변화구까지 다양했습니다.
특히 최고 시속 약 149km의 강속구로 타자들을 잡아내며 여유를 되찾았습니다.
1회, 판정이 번복되면서 얻은 행운의 득점을 시작으로 점수차가 크게 벌어지자 류현진은 체인지업 비율을 살짝 높였는데 스스로는 감이 되돌아왔다고 평가했습니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 몇 경기 체인지업이 안 좋았을 때 팔 각도가 처지면서 이런 게 있어서 팔 각도를 세우면서 하려는 것에 신경을 많이 썼는데…]
류현진은 5회까지 86개의 공을 던지면서 삼진만 7개를 잡아내고, 볼넷은 2개만 내주면서 시즌 8승째를 챙겼습니다.
스스로의 진단처럼 현지 언론은 "류현진이 예전에 보여줬던 최고의 폼을 찾았다"고, 또 "토론토는 15안타보다 류현진의 부활이 반가울 것"이라고 칭찬했습니다.
시즌 전반기를 8승 5패로 마무리한 류현진은 나흘 동안 올스타전 휴식기를 보냅니다.
(영상그래픽 : 김정은)
(*저작권 관계로 방송 영상은 서비스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