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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실종' 영국, 유로2020 결승 진출에 밤새 '노마스크 떼창'

입력 2021-07-08 16:40 수정 2021-07-08 17:30

악수·포옹 말라는데 칸 영화제에선 볼키스
WHO "전세계 사망자 400만명 넘어"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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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수·포옹 말라는데 칸 영화제에선 볼키스
WHO "전세계 사망자 400만명 넘어" 경고

현지시간 8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 앞 잉글랜드 축구팬들의 모습. 〈사진=로이터〉현지시간 8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 앞 잉글랜드 축구팬들의 모습. 〈사진=로이터〉

현지시간 8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 앞. 축구 팬 수 백명은 서로 껴안고 어깨동무하면서 팝송 '스위트 캐롤라인(Sweet Caroline)'을 떼창했습니다. 이 곡은 스포츠 응원가로 사용되는 노래인데요.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4강전에 잉글랜드가 덴마크를 꺾고 결승에 진출했기 때문이죠.

현지시간 8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 앞 잉글랜드 축구팬들의 모습. 〈사진=로이터〉현지시간 8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 앞 잉글랜드 축구팬들의 모습. 〈사진=로이터〉

흥분한 일부 팬들은 버스 위에도 올라가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이 곳에 '사회적 거리 두기'는 없었습니다. 마스크를 낀 사람도 찾기 어려웠죠. 축제는 밤새 이어졌습니다.

현지시간 6일, 프랑스 칸영화제에서 명예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배우 조디포스터(오른쪽)와 시상자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왼쪽). 〈사진=로이터〉현지시간 6일, 프랑스 칸영화제에서 명예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배우 조디포스터(오른쪽)와 시상자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왼쪽). 〈사진=로이터〉

방역수칙이 실종된 건 런던 웸블리만이 아닙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6일 칸영화제 개막식의 한 장면을 살펴볼까요. 이날 명예 황금종려상을 받기 위해 무대에 오른 배우 조디 포스터는 시상자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과 볼키스를 나눴습니다. 프랑스식 인사 '비쥬(Bisou)'였는데요. '악수, 포옹도 하지 말라'는 칸영화제의 방역수칙과는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 델타 변이 확산…'돌파 감염'도 증가


백신접종을 하고 있는 이스라엘 시민. 〈사진=로이터〉백신접종을 하고 있는 이스라엘 시민. 〈사진=로이터〉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이 종식된 듯 전 세계 곳곳에선 축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19는 여전히 인류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전 국민 1차 백신 접종률이 62%에 달하는 이스라엘도 비상에 걸렸습니다. 변이바이러스의 출현 때문인데요.

예루살렘포스트는 현지시간 7일 “델타 플러스 변이 감염사례도 4건 발생했다”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예루살렘을 포함해 영국·인도·캐나다·중국·일본 등에서도 델타 플러스 변이가 발견됐습니다.

백신 접종을 한 후에 코로나19에 감염되는 '돌파 감염'도 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지난 5일 기준 신규확진자 501명 중, 42%가 2차 백신 접종까지 마친 상태였다”고 전했습니다. 백신을 맞은 상황에서도 100% 안심할 수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 “일부 국가에선 '죽음의 물결'…긴장 풀면 안돼”


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레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사진=로이터〉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레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사진=로이터〉


세계보건기구(WHO)도 현재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레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7일 “전 세계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400만명을 넘어서는 비극적인 지표가 나왔다”며 “지금이 전염병 대유행의 위험한 순간”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백신 불평등과 빠른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일부 나라에서 '죽음의 물결'이 일고 있다”고 덧붙였는데요. 그는 “팬데믹이 끝난 것처럼 긴장을 풀면 안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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