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수·포옹 말라는데 칸 영화제에선 볼키스
WHO "전세계 사망자 400만명 넘어" 경고
현지시간 8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 앞 잉글랜드 축구팬들의 모습. 〈사진=로이터〉 현지시간 8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 앞. 축구 팬 수 백명은 서로 껴안고 어깨동무하면서 팝송 '스위트 캐롤라인(Sweet Caroline)'을 떼창했습니다. 이 곡은 스포츠 응원가로 사용되는 노래인데요.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4강전에 잉글랜드가 덴마크를 꺾고 결승에 진출했기 때문이죠.
현지시간 8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 앞 잉글랜드 축구팬들의 모습. 〈사진=로이터〉 흥분한 일부 팬들은 버스 위에도 올라가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이 곳에 '사회적 거리 두기'는 없었습니다. 마스크를 낀 사람도 찾기 어려웠죠. 축제는 밤새 이어졌습니다.
현지시간 6일, 프랑스 칸영화제에서 명예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배우 조디포스터(오른쪽)와 시상자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왼쪽). 〈사진=로이터〉 방역수칙이 실종된 건 런던 웸블리만이 아닙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6일 칸영화제 개막식의 한 장면을 살펴볼까요. 이날 명예 황금종려상을 받기 위해 무대에 오른 배우 조디 포스터는 시상자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과 볼키스를 나눴습니다. 프랑스식 인사 '비쥬(Bisou)'였는데요. '악수, 포옹도 하지 말라'는 칸영화제의 방역수칙과는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 델타 변이 확산…'돌파 감염'도 증가
백신접종을 하고 있는 이스라엘 시민. 〈사진=로이터〉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이 종식된 듯 전 세계 곳곳에선 축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19는 여전히 인류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전 국민 1차 백신 접종률이 62%에 달하는 이스라엘도 비상에 걸렸습니다. 변이바이러스의 출현 때문인데요.
예루살렘포스트는 현지시간 7일 “델타 플러스 변이 감염사례도 4건 발생했다”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예루살렘을 포함해 영국·인도·캐나다·중국·일본 등에서도 델타 플러스 변이가 발견됐습니다.
백신 접종을 한 후에 코로나19에 감염되는 '돌파 감염'도 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지난 5일 기준 신규확진자 501명 중, 42%가 2차 백신 접종까지 마친 상태였다”고 전했습니다. 백신을 맞은 상황에서도 100% 안심할 수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 “일부 국가에선 '죽음의 물결'…긴장 풀면 안돼”
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레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사진=로이터〉 세계보건기구(WHO)도 현재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레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7일 “전 세계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400만명을 넘어서는 비극적인 지표가 나왔다”며 “지금이 전염병 대유행의 위험한 순간”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
백신 불평등과 빠른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일부 나라에서 '죽음의 물결'이 일고 있다”고 덧붙였는데요. 그는 “
팬데믹이 끝난 것처럼 긴장을 풀면 안 된다”고 경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