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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유행 초입"…확진자 1200명 안팎, 폭증 이유는?

입력 2021-07-08 08:54 수정 2021-07-08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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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아침&'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 진행 : 이정헌


[앵커]

코로나19 국내 상황이 매우 심각합니다. 어제(7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1212명이었습니다. 그리고 어젯밤 9시까지 1113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오늘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도 이틀 연속 1200명 안팎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4차 유행의 초입 단계에 진입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수도권의 확산세를 서둘러 진정시키지 못한다면 하루 2000명의 감염자가 발생하는 것도 시간문제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천은미 이화여대 목동병원 호흡기 내과 교수 자리 함께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천은미/이화여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안녕하세요.]

[앵커]

하루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1000명을 넘어선 것은 올해 들어 처음입니다. 4차 대유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거죠?

[천은미/이화여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네, 맞습니다. 이미 3개월 전부터 확진자 수가 조금씩 증가했고요. 한 달 전에는 확실하게 증가세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2주 전부터는 감염재생산지수가 1을 넘었고 국내에서도 단체 델타 감염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4차 대유행의 초입 단계라기보다는 가파른 등선을 올라가는 시점이라고 볼 수 있고 앞으로 이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 말씀하신 대로 2000명, 3000명 확산세가 더 증가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과거 세 차례 대유행을 했을 때만 해도 구치소나 요양병원, 콜센터 이 같은 곳에서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지금은 그런 대규모 집단감염은 없는데 일상감염이 이어지고 있다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특히 우려되는 것은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그런 환자들이 전체의 한 47%에 현재 이르고 있다는 점 아니겠습니까?

[천은미/이화여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그렇습니다. 과거에 우리가 이 대규모 유행은 어떤 한 집단에서 많이 발생을 했기 때문에 조정이 쉬웠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개인 접촉자 감염에 의해서 감염이 거의 50%에 육박하기 때문에 감염 경로를 파악할 수가 없고 특히 그것이 델타 변이라는 굉장히 전파력이 빠른 변이와 함께 젊은층을 중심으로 수도권에서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그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앞으로 얼마나 더 이 확산세가 이어질 것이냐, 이걸 볼 수 있는 것은 감염재생산지수가 있고요. 그리고 검사 건수 대비 확진자 비율이 있을 것 같은데 일단 감염재생산지수 수도권의 경우 1.25잖아요. 그렇다면 한 사람이 1.25명을 추가로 감염시킬 수 있다는 것이겠죠?

[천은미/이화여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가파른 증상이 하루 만에 더블링을 했었거든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빨리 지금 확산이 될 수 있는 거고 국내에서 만일에 검사 건수를 영국처럼 하루에 100만 건을 할 수가 있다면 지금의 확산 확진자 수보다 수배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이 코로나19는 가능한 한 빠른 시간 내에 확진자를 찾아서 우리가 격리를 해야지만 전파를 막을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정부에서 PCR 검사를 총동원하고 해외처럼 스스로 검사할 수 있는 자가검사 키트를 조금 저렴한 가격에 이용을 할 수 있게 하는 것도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검사 건수 대비 확진자 비율도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상황입니까?

[천은미/이화여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그렇습니다. 검사 건수 대비 확진자 비율 자체가 증가하는 것 자체는 그만큼 우리가 모르는 무증상 감염자가 우리 주변에 많이 있다는 그런 의미로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코로나19는 보통 호흡기를 통해서 감염되는 거잖아요. 그래서 추운 겨울에 더 많이 전파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본 것이고 지난 겨울에도 그래서 대유행을 하지 않았습니까? 이제 여름이 되면 좀 따뜻하니까 괜찮지 않을까라는 기대도 살짝 했습니다마는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천은미/이화여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바이러스는 겨울에 더 밀폐된 공간에 온도가 차가울 때 활동도가 높습니다. 하지만 이 코로나19 같은 경우는 크게 차이가 없는 것도 연구에 의하면 분명히 생존 기간은 좀 짧습니다. 그런데 여름에는 우리가 밀폐된 공간에서 에어컨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도리어 바이러스가 퍼지기 쉬운 그러한 조건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름이라고 해도 모든 사람이 야외에서 활동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코로나19의 전파가 쉽게 감소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앵커]

이처럼 4차 대유행에 접어들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뭐라고 보세요? 방역이 계속해서 강화되다가 조금씩 완화되는 듯 한 어떤 시그널 그런 것들 신호를 정부가 보여준 측면도 있는 것 같고 백신 접종률이 높아짐에 따라서 확실히 긴장감은 떨어진 것 같기도 하고요.

[천은미/이화여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맞습니다. 정부가 5월 정도부터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면서 어떤 인센티브라든지 방역 완화의 시그널을 준 것도 있고요. 특히 델타 변이가 국내 이미 들어와서 유행 시점이었는데 국내에는 아직 델타 변이가 유행하지 않는다는 그러한 조금 안이함도 같이 동반됐던 것 같습니다. 그러한 두 가지가 지금 본격적으로 이 유행의 대유행의 시발점의 원인이라 생각합니다.]

[앵커]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도 좀 구체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계속해서 확산세는 커지고 있고 빠르게 번지고 있잖아요, 이 변이 바이러스 말이죠.

[천은미/이화여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델타형 변이는 알파형 변이보다도 우리가 전파력이 60에서 70% 정도 높고 특히 젊은층에서 증상이 감기처럼 경하게 오다 보니까 본인들이 인지를 못하면서 전파가 되고 있고 그러는 과정에서 본인도 증상이 갑자기 악화가 되면서 젊은층의 입원율이 높습니다. 그래서 영국 보건원 결과를 보면 한 3만 8000명 정도에서 거의 입원율이 2.6배 정도 높다고 돼 있습니다. 물론 입원율이 높다는 것이 치사율이 높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그만큼 초기 증상이 약하기 때문에 우리가 인지를 못 하는 과정에서 전파와 입원율이 증가할 수 있는 문제를 갖고 있습니다.]

[앵커]

이처럼 여러 가지 심각한 상황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2~3일 정도 좀 더 지켜보겠다라는 입장입니다. 당분간 5명 이상의 사적모임 금지조치 그리고 밤 10시 이후의 식당이나 카페 영업을 금지하는 이 조치만 14일까지 수도권에서는 연장을 했고요. 이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하세요?

[천은미/이화여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지금의 연장을 똑같이 하는 것으로는 이 확산세를 절대로 꺾을 수가 없습니다. 우리가 3차 대유행 때 좀 더 빠르게 3단계로 격상을 해서 지금의 확진자의 하한선을 낮춰놓았다면 이렇게 빨리 확진이 되지 않습니다. 지금이라도 사실은 더 지켜보고 더 확산이 되면 우리가 단계를 격상하는 것보다는 단계 격상은 빠르고 강하게 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기 때문에 저는 오늘이라도 늦었지만 오늘이라도 확진자 수가 1000명을 넘는다면 빠르게 격상을 짧게라도 하는 것이 자영업자를 위해서나 국민을 위해서도 방역 차원에서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렇다면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의 최고 단계인 4단계로 오늘 당장 격상을 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겁니까?

[천은미/이화여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그렇습니다. 4단계가 되면 이제 집합금지가, 개인적 모임이 좀 차단이 되기 때문에 그러한 효과를 좀 볼 수가 있지만 그것과 더불어서 국민 개개인이 개인방역이나 모임을 자제하지 않으면 이렇게 가파르게 올라가는 확산세는 해외 영국이나 이스라엘 사례를 보더라도 백신 접종이 50%가 이루어져도 돌파감염 사례가 있기 때문에 절대로 확산세를 바로 꺾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정부의 방역대책은 강하고 빠르게 올려야 되고 국민들은 경각심을 가지고 이 확산세를 감소시킬 노력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더 이상 머뭇거리지 말고 오늘 당장 정부가 결단을 해야 된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천은미 이화여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였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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