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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폭우 휩쓴 곳엔…여전한 '쇠파이프' 임시 다리

입력 2021-07-07 20:35 수정 2021-07-07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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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작년에 이미, 비나 태풍으로 수해를 당한 곳들은 지금 더 걱정입니다. 그때 났던 피해가 제대로 복구돼있지 않은 곳이 강원도에 많은데요.

저희 조승현 기자가, 현장을 직접 돌아보고 주민들 얘기도 들어봤습니다.

[기자]

지난해 9월, 태풍으로 피해가 컸던 강원도 양양군입니다.

불어난 하천 물에 수백미터 제방이 깎여 나갔습니다.

복구가 됐는지 가봤습니다.

제방이 있던 자리엔 돌을 부어놨습니다.

하지만 땅이 꺼지며 주저앉아 산산조각 난 도로는 10개월 전 끊어진 상태 그대롭니다.

주민은 더 큰 피해를 걱정합니다.

[김순자/강원 양양군 인구1리 : 올여름에 장마 오면 저게 한 번 터졌기 때문에 더 터진다고.]

양양군은 완벽한 복구를 위해 하천기본계획을 수정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근의 한 마을입니다.

중장비로 하천 바닥의 흙을 퍼냅니다.

근처 유실된 국도 진입도로엔 옹벽을 쌓는데, 이제 겨우 거푸집만 만들었습니다.

역시 복구가 안 끝난 겁니다.

이곳은 인제군의 하천입니다.

이달 말은 돼야 제방을 다 쌓을 수 있습니다.

하류로 가봤습니다.

전체적으로 뒤틀리고 중간 부분이 내려앉은 다리가 나옵니다.

추가 붕괴 우려가 있지만 통행만 못하게 했을 뿐 다리는 1년 가까이 방치된 상탭니다.

인제군은 이달 안에 당장 위험한 상판부터 들어내겠다고 했습니다.

임시 다리로 다니고 있는 마을 주민은 올여름이 걱정입니다.

[김양동/강원 인제군 천도리 : 물이 많으면 이게 다리가 완전하지 못하니까 그렇죠.]

지난해 강원도에서 집중호우와 태풍 피해로 발생한 복구 사업이 2천400건이 넘습니다.

이 가운데 69건이 아직도 공사 중입니다.

[강원도 공무원 : 설계만 해도 1~2년씩 소요되는 그런 시설들, 2~3년 걸리는 복구도 있으니까 그런 부분이 안 된 거거든요.]

늦어지는 수해 복구에 주민들은 가슴을 졸이며 여름을 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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