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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기증관' 결국 서울로…탈락 지자체들 반발

입력 2021-07-07 21:08 수정 2021-07-07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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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치열한 유치 경쟁이 벌어졌던 '이건희 기증관' 후보지는 결국, 서울 송현동이나 용산으로 가닥이 잡혔습니다. 문체부는 접근성을 이유로 들었지만, 지자체들은 바로 반발했습니다. 기증품은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에서 2주 뒤부터 공개됩니다.

이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물동이를 머리에 인 소녀.

담배 포장지 위에 새긴 사람들.

1400점 넘는 기증품 중 딱 네 점이 나온 전시인데도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의 기증품 공개가 더 화제였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은 오는 21일부터 기증품 특별전을 엽니다.

지난 4월 기증된 미술품은 두 기관 합해서 2만 3000여 점, 이 중 국보도 14점입니다.

때문에 별도의 기증관을 건립한다는 정부 발표에 30곳이 넘는 지자체에서 치열한 유치 경쟁을 벌였습니다.

[박형준/부산시장 (지난 5월 13일) : 세계적인 미술관으로서 이건희 미술관이 (부산에) 들어선다면 시너지 효과가 엄청날 것입니다.]

'창업했던 곳이다''고향이다'

어떻게든 기증자와의 인연을 강조하며, 시민 2만 명 서명운동은 물론 성금 모금, 또 초등생들의 편지까지 모았는데, 문체부는 오늘(7일) '이건희 기증관'을 서울에 건립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황희/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국립박물관 용산 부지와 국립현대미술관 인근 송현동 부지가 최적지로…]

보다 많은 시민들이 편하게 접근할 수 있고, 또 연구와 관리가 원활히 이뤄질만한 곳으로 정했다는 겁니다.

기증관은 2028년쯤 완공할 계획이며, 정기적으로 전국 순회전을 열어 지역 부흥 효과도 얻을 수 있게 하겠다고도 했습니다.

[황희/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주요 작품은 순회 전시하면서, 100% 요구하는 것들을 다 채울 수 없지만 거기에 버금가는 효과 낼 수 있도록…]

그러나 곧바로 "대한민국은 서울밖에 없냐"는 반발이 터져나왔습니다.

기증관 유치를 바랐던 지자체들을 중심으로 공동 대응도 예고하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윤나 / 영상그래픽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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