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뒤에 숨은 이야기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첫번째 브리핑 < 흥행용 메기? > 입니다.
민주당은 대선 경선을 흥행시키겠다며 다양한 포맷을 도입했죠.
다만 기대보다는 좀처럼 흥행바람이 불지는 않는 모습입니다.
그런데 이런 와중에 "내가 기어코 흥행시키고야 말겠다"는 후보가 있습니다.
[최문순/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 제가 이번에 대선 경선에서 흥행을 담당하고 있는데, 흥행을 잘 시켜서 우리 민주당이 반드시 정권 재창출 할 수 있는 역할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자신이 '메기'가 되겠다며, '메기론'을 꺼내들었습니다.
[최문순/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지난 6월 3일) : 동해안에서 물고기를 잡으면, 수조에 넣어서 싣고 오는데 거기에 메기를 한 마리 넣으면 이 메기가 막 그 물고기 따라다니면, 죽지 않기 위해서 막 도망 다니죠. 서울에 도착해서도 그 물고기들이 다 살아 있습니다. 제가 우선 그 역할을 해야 되겠다.]
자칫 심심할 뻔 했던 행사들, 강원도 감자까지 일석이조 홍보해가며 분위기를 띄워온 측면은 있죠.
[최문순/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 이재명 후보님은 사이다 감자로 모시겠습니다. 스마일 감자로 모시겠습니다 (박용진)햇감자십니다. 햇감자 저는 불량감자입니다.]
다만 최 지사가 언제까지 이런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좀 걱정되는데요.
지난 주말 JTBC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요.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누가 대선 주자로 적합한지 물었는데, 최 지사란 응답 0.6%에 그쳤네요.
오는 11일이면 8명 가운데 두 명은 컷오프됩니다.
최 지사, 본 경선에서도 메기가 될 수 있을까요?
참고로 최 지사가 '흥행맨'을 자처한 건 MBTI, 성격 테스트 결과를 소개하는 과정에서 나온 건데요.
각 후보들의 MBTI 결과입니다.
공교롭게도 모두 E로 시작하는데요.
외향적이라는 의미겠죠.
그런데 이재명 지사는 기억이 안 난다며 직접 소개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 섬세하고 내성적이고 그래서 사회 활동을 하기 적합하지 않은 유형이라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내향적이라, 맞아떨어지는 것 같나요?
추미애 전 장관은 해본 적은 없지만, 잘 알지 않냐고 되묻습니다.
[추미애/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 온 국민이 저를 잘 아시는 것 같아요. 또 책임질 때는 책임지고 뭐 그런 걸 익히 아시기 때문에 굳이 뭐 기계(?)에 물어볼 이유는 없다.]
어떤가요? 이 또한 맞는 주장 같나요? 이렇게 성격 테스트 결과까지 화제로 삼은 것도 흥행을 위한 거겠죠.
하지만 거대 여당의 대선주자를 뽑는 경선이 흥행이 잘 안 된다면, 그건 단순히 이런 이벤트가 부족해서 그런 건 아니겠죠?
유권자가 뭘 궁금해할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 있지 않을까요?
다음 브리핑 < 한 마리는 어디에? > 입니다.
어제 경기도 용인시의 한 사육 농장에서 반달가슴곰 2마리가 탈출했는데요.
수색 작업을 벌인 포획단은 약 두 시간 만에 야산에서 한 마리를 발견해 사살했습니다.
용인시는 지리산국립공원 곰 전문가까지 투입해 찾고 있는데, 아직까지도 나머지 한 마리의 행방이 묘연합니다.
시는 주민들에게 산에 가지 말고, 곰을 목격할 경우 곧바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이 농장에서 곰이 탈출한 게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012년, 13년에도 탈출했고, 곰은 사살됐습니다.
잇따른 탈출은 사육 환경과도 무관치 않아보입니다.
2013년 리포트 보시다시피 작은 사육장에 곰들이 뒤엉켜 있습니다. 오물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쇠창살이 심하게 부식돼 있습니다.
이 기자는 누군지, 이런 환경은 8년이 지난 지금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는데요.
그러다보니 일부 시민들은 곰이 열악한 환경을 벗어나 자연으로 탈출한 것 아니냐며 불쌍하고도 합니다.
농장주는 정부가 곰 사육을 장려하다 입장을 바꾸는 바람에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상황이라고 주장하는데요.
하지만 동물보호단체는 농장이 불법 도살 등을 벌이고 있다며 곰 사육 산업을 없앨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아직 못 찾은 곰 한 마리, 아무 피해 없이 무사히 발견되기를 바랍니다.
오늘 백브리핑은 여기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