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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연 뮤직비디오 유출, KBS 닷새째 "경위 파악중"

입력 2021-07-07 17:34 수정 2021-07-07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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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방송된 KBS 예능 '살림하는 남자들2' 방송 말미 유출되고 있는 태연의 신곡 'Weekend' 뮤직비디오3일 방송된 KBS 예능 '살림하는 남자들2' 방송 말미 유출되고 있는 태연의 신곡 'Weekend' 뮤직비디오

태연의 신곡 'Weekend'가 발매 전 원치 않게 방송에서 유출된 가운데 책임의 소재지인 KBS가 닷새째 "경위 파악중"이라는 입장만 내놓고 있다.

지난 3일 KBS 2TV 예능 '살림하는 남자들 2'(이하 '살림남2')의 방송 말미 태연의 신곡 'Weekend' 뮤직비디오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Weekend'는 6일 공개 예정이었지만 그보다 사흘 전에 티저가 아닌 뮤직비디오 본편 23초 가량이 전파를 타며 가수와 팬들을 혼란에 빠트렸다.

빗발치는 문의에 KBS는 사건 당일 경위 파악에 나섰다. 그러나 닷새가 지난 7일에도 여전히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며 안일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번 일의 경위를 파악하는 건 간단하다. 스크롤 올라갈 때 붙는 뮤직비디오에 대한 선택 권한은 메인 PD에게 있기 때문에 방송국 측에서 제작진에게 물어보면 금방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KBS는 공식 입장에 몸을 사리고 있는 분위기다.


이번 황당한 사고에 대해 한 KBS 관계자는 "프로그램 제작 과정에서 실수한 것으로 안다. '살림남2' 제작진 입장에서는 해당 회차에 출연한 은혁과 같은 소속사인 태연을 챙긴답시고 심의 절차를 위해 미리 입고된 태연 뮤직비디오 가편집본을 실수로 송출했다고 들었다"라며 귀띔했다.

문제는 사고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살림남2'가 업로드된 웨이브(Wavve)에는 뮤직비디오 유출 장면이 수정도 안 된 채 올라왔다. 네티즌들이 캡처한 뮤직비디오는 온라인에서 급속도로 퍼졌다.

이와 관련해 한 가요 제작자는 "신곡을 프로모션 할 때는 소속사에서 치밀한 계획 하에 일정을 짠다. 그 일정이 제3자에 의해 원치 않게 틀어졌을 경우 가수 입장에서는 막대한 손해배상을 제기할 수도 있다"며 사태의 심각성을 언급했다. 이어 그는 "방송국도 실수할 수 있다. 다만 실수를 빠르게 인정하고 반성하는 태도가 필요하다"라며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KBS를 비판했다.

태연의 신곡은 정상적으로 발매됐지만 신곡 프로모션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 태연은 6일 방송된 라이브 방송에서"'살림남2'가 끝나고 내 뮤직비디오가 나오더라. 이래도 되나 싶었다"며 "많은 분들이 '프로모션이 아니냐'고 묻더라. 그 누구도 이런 식으로 프로모션은 안 한다"라며 당시 놀랐던 심경을 전했다.
 
'6일 방송된 태연의 네이버 V 라이브''6일 방송된 태연의 네이버 V 라이브'

그러면서 "미리 들려드리는 것도 좋다고 생각했다. 너무 궁금해하시니까. 좋게 좋게"라며 누구보다 가장 속상해할 상황이지만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박상우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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