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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여가부 폐지 반대, 혐오 편승한 표퓰리즘 발상"

입력 2021-07-07 16:18 수정 2021-07-07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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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오늘(7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의 한 여행사 사무실에서 관광업 종사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오늘(7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의 한 여행사 사무실에서 관광업 종사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 등의 여성가족부 폐지 주장에 반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오늘(7일) 이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여가부의 부분적 업무조정은 필요하지만 부처 본질적 기능은 유지되고 강화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여가부는 2001년 김대중 대통령이 처음 만든 여성부에서 시작됐다"며 "이후 노무현 정부에서 여성가족부로 확대 개편돼 사회 발전과 변화에 따른 여러 기능, 가정 폭력과 성폭력 등 여성 대상 범죄 대응, 여성 정책 기획, 저출산 고령화 대응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시대의 상황이 과거와 많이 달라졌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우리 사회에는 여성의 권익을 신장하고 여성의 참여를 끌어올려야 할 분야들이 많다"며 "뿌리 깊은 성차별과 가부장적 문화로 인한 갈등도 지속적으로개선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페이스북 캡처〉〈사진=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페이스북 캡처〉
이 전 대표는 여가부의 폐지 주장이 포퓰리즘적 발상이 아닌지 우려된다고 했습니다.

그는 "여가부의 역할 조정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부처 폐지를 주장하는 건 옳지 않다"면서 "혹시라도 특정 성별 혐오에 편승한 포퓰리즘적 발상은 아닌지 걱정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평등을 일상으로라는 여가부의 지향은 여성만이 아니라 남성과 우리 사회 모든 약자를 위해 구현돼야 할 가치"라면서 "혐오와 분열을 자극하거나 그에 편승하는 정치는 위험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화합과 배려로 공동체의 행복을 추구하는 정치가 실현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유승민 전 국회의원이 지난 4일 경북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희망22 동행포럼 포항 창립총회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유승민TV캡처·연합뉴스〉유승민 전 국회의원이 지난 4일 경북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희망22 동행포럼 포항 창립총회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유승민TV캡처·연합뉴스〉
앞서 야권에서는 여가부 폐지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야권 대선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어제(6일) 페이스북을 통해 여가부의 모든 사업은 고용노동부, 중소벤처기업부, 법무부, 보건복지부 등이 담당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여가부를 폐지하겠다"는 공약을 걸었습니다.

같은 날 이준석 대표는 SBS 주영진 뉴스브리핑에서 "여가부 같은 것들이 여성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안 좋은 방식이라 본다"며 "여성을 절대 소수자로 몰아놓고 거기에 따라 캠페인 하는 방식은 15~20년 정도 시행착오면 됐다"고 말했습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오늘 페이스북을 통해 "여성정책은 모든 부처가 다 맡아서 하는 시대가 되어 이제 여가부는 졸업해도 된다"며 "여가부 폐지가 여성정책 폐지가 아니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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