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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두달새 주가 100% 급등…콘텐트 기업의 확장

입력 2021-07-07 10:32 수정 2021-07-07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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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
SM엔터테인먼트가 엔터주들의 오름세 속에서 두드러진 상승 곡선을 그렸다.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주가는 2년 5개월 만에 5만원 벽을 뚫고 날아올랐다. 지난 5일까지 6거래일 연속 기관 순매수세를 보였고 7일엔 전일 대비 1.16% 오른 6만1100원으로 출발했다. 코로나 19 백신 접종으로 인한 오프라인 공연 기대감과 아티스트 IP를 통한 사업 확장성을 인정받아 투자 심리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SM은 27년 노하우를 바탕으로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OSMU(One Source Multi Use)라는 개념에서 나아가, 소속 아티스트들을 SMCU(SM Culture Universe)라는 세계관으로 묶어 가상과 현실을 오가며 음악과 콘텐트를 선보이겠다는 비전을 내세웠다. 10년 전 가상국가 SM타운을 선포하고 여권, 시민권을 지급했던 SM이 초거대 가상국가를 현실화하기 시작한 것. 이성수 SM 대표는 "꿈을 통해 교감하고 소통하는 NCT, 가상 현실의 멤버와 연결되는 에스파를 비롯해 팬과 아티스트가 무대에서 실시간으로 교감하는 등 새로운 콘텐트의 세계로 접근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창립자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는 "프로슈머들의 Re-Create(재창조)를 통해 가장 처음 만들어진 오리지널 콘텐트 즉, SM만이 만들 수 있는 킬러 콘텐트의 가치는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라며 콘텐트 확장의 키워드를 'CAWMAN(카우맨)'으로 정의했다. 기존 음악과 비주얼 위주로 접근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카툰(C)·애니메이션(A)·웹툰(W)·모션그래픽(M)·아바타(A)·노블(N)로 펼쳐간다는 전략이다. 엑소, 에스파 등 소속 아티스트IP로 이같은 콘텐트를 선보이고 호응을 얻었다.

카카오 지분 인수설은 에스엠 주가에 불을 붙게 했다. IB업계에 따르면 최대주주인 이수만 총괄은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 439만2천368주(18.73%) 전량 혹은 일부를 매각 추진 중이다. 그간의 강한 오너십으로 겪었던 위기들을 줄인다는 면에서 자본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카카오와의 만남으로 플랫폼 사업으로의 확장 가능성도 꾀할 수 있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음반과 음원, MD, 영상콘텐트 등 콘텐트 IP와 콘서트로 돈을 벌던 엔터테인먼트 기업이 글로벌 팬덤을 활용한 플랫폼 사업까지 확장해 수익을 높이고 있다"면서 "팬덤 전문 플랫폼의 턴어라운드로 밸류에이션 확장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코로나 19 등의 악재로 엔터주 지분을 줄였던 국민연금은 다시 5.08%(119만221주)로 늘렸다. 유안타증권은 에스엠 목표 주가를 기존 4만6000원에서 8만4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황지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jeeyoung1@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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