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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왜] 균열된 갑판 땜질? 청소작업? 中항모 사진 논란

입력 2021-07-07 07:02 수정 2021-07-07 15:32

2번 항모 산둥함 갑판 균열? 청소?
인공위성 사진 공개된 뒤 갑론을박
中해군, 해명 없이 추가 사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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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 항모 산둥함 갑판 균열? 청소?
인공위성 사진 공개된 뒤 갑론을박
中해군, 해명 없이 추가 사진 공개

최근 중국 2번 항모의 이착륙 갑판 부위의 균열 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었습니다.

5월 9일 찍었다는 한장의 인공위성 사진이 공개되면서 인터넷을 달궜는데요.

중국의 2번 항모 산둥함 이착륙 갑판.〈사진=트위터 캡처〉중국의 2번 항모 산둥함 이착륙 갑판.〈사진=트위터 캡처〉

싼야 기지에 정박 중인 2번 항모 산둥함입니다. 이착륙 지점에 내열처리가 안 돼 균열이 생겼고 결과적으로 땜질이 불가피했을 것이라는 주장과 갑판 청소하는 장면을 호도하는 것이란 주장이 맞섰습니다.

육안으로 식별되기엔 균열 가능성이 짙은데 청소하는 장면이라는 중국 네티즌의 주장이 거세 팩트체크를 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개방형 비행갑판을 가진 함정에서 적용되는 표준 청소 매뉴얼은 입항 전에 실시합니다. 스프링쿨러로 세정제를 분사해 승조원들이 일렬로 전진하며 브러시로 박박 긁어서 때를 밀어냅니다. 아래 사진은 미 항모의 표준 세척 작업을 보여줍니다.

갑판을 청소하고 있는 승조원들〈사진=미 해군〉갑판을 청소하고 있는 승조원들〈사진=미 해군〉

업무에 따라 다양한 색채의 상의를 입은 승조원들이 일렬로 움직이면서 때를 닦고 있습니다.

〈사진=미 해군〉〈사진=미 해군〉
세척을 끝낸 항모가 쾌속항진을 하며 맞바람으로 세정제를 함 밖으로 밀어내고 있다.〈사진=미 해군〉세척을 끝낸 항모가 쾌속항진을 하며 맞바람으로 세정제를 함 밖으로 밀어내고 있다.〈사진=미 해군〉

어떻습니까. 산둥함은 정박한 상태이고 부분적으로 크랙과 구멍이 보이는 반면 하얀색 세정제를 뒤집어쓴 갑판이나 청소 요원들이 보이시나요? 안보입니다.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처럼 중국식으로 재해석해 새롭게 적용한 세척 방식이 있을지 모른다구요? 그렇다면 중국 해군이 2012년 공개한 랴오닝함 세척 사진을 함께 보시도록 하겠습니다.

〈사진=중국 해군〉〈사진=중국 해군〉
〈사진=중국 해군〉〈사진=중국 해군〉

바다를 배경으로 하얀색 세정제를 뒤집어쓴 갑판이 부각된 사진입니다. 운항하면서 맞바람을 받아 세정제가 함정 밖으로 밀려 내려갑니다. 참 시원하게 청소 잘 된 거 같습니다.

〈사진=중국 해군〉〈사진=중국 해군〉

갑판 청소용 세제의 주성능이 갑판 사이에 낀 먼지와 이물질, 특히 항공기나 기타 장비에서 흘러나온 항공유와 윤활유를 닦아내는 겁니다. 입항해서 청소를 하면 세제와 윤활유가 엉킨 이물질들이 바닷바람에 실려 기지 사방으로 튀기 때문에 입항 전 청소를 하는 게 항모 관리의 표준이라고 합니다.

아래 사진은 세척 중이었다고 주장하는 중국 항모가 기지에 정박한 모습과 해상에서 세척 작업을 벌이고 있는 미 항모의 비교 사진입니다.

싼야 기지에 정박한 산둥함과 해상에서 청소 작업 중인 미 항모. 〈사진=차이나암스닷컴 캡처〉싼야 기지에 정박한 산둥함과 해상에서 청소 작업 중인 미 항모. 〈사진=차이나암스닷컴 캡처〉

한편 중국 해군은 공식 웨이보 계정을 통해 균열 여부에 대해 가타부타 설명 없이 6월4일 산둥함에서 이륙하는 함재기 사진을 올렸습니다. 수리가 잘 끝난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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