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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대깨문' 발언 후폭풍…친문들 "당대표 탄핵"

입력 2021-07-06 20:33 수정 2021-07-06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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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에선 내부갈등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송영길 대표가 당내 주류 친문계를 비판하자, 친문 진영에서 송 대표 '탄핵'을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대선 예비경선에서도 "마녀사냥 같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후보들끼리 신경전이 치열했습니다.

이희정 기자입니다.

[기자]

'당 대표가 최대 위험요소가 됐다.'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민주당 송영길 대표를 공개저격한 글입니다.

갈등의 시작은 송 대표의 발언이었습니다.

[송영길/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제) : '대깨문'이라고 떠드는 사람들이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된다. (이런) 안이한 생각을 하는 순간 문재인 대통령을 지킬 수도 없고…]

당내 주류 친문의 지나친 계파성이 정권 재창출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비판한 건데, 그 과정에서 친문을 비하하는 듯한 표현까지 쓰면서 갈등을 키운 겁니다.

당장 친문의 지지를 받는 대선주자들은 송 대표의 발언을 비주류 이재명 지사 지지로 규정하고 목소리를 냈습니다.

[정세균/전 국무총리 : (송영길 대표의) 편파적 발언은 심각한 문제이지요. 지혜롭지 않은 경선 관리라고 저는 봅니다.]

[이낙연/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송영길 대표가) 좀 더 신중했으면 좋겠습니다.]

친문 성향이 강한 권리당원 게시판에는 송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글이 1000건 넘게 올라왔습니다.

"당원을 모욕했다" "차라리 국민의당을 찍겠다"같이 격양된 반응들입니다.

한 친문 의원은 "당대표가 지지율 선두 후보 쪽에 기울어져 있다고 볼 수밖에 없지 않느냐"며 "공정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지사는 또 이 지사대로 당 지도부가 잡아놓은 4차례 경선 토론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다른 후보들이 자신만 공격해 당 후보로서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있단 겁니다.

[이재명/경기지사 : (TV토론이) 마녀사냥 같은 느낌이 조금 들기도 했는데, 뭐 그것도 경쟁의 한 부분으로 제가 다 수용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당내 주류들의 반발은 꺾일 줄을 모르고, 선두 주자도 감정이 상한 상황, 송영길 대표의 경선 관리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강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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