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드라마서 영화로 재탄생한 '방법:재차의' 좀비 믿고 夏시장 정조준

입력 2021-07-06 13:34 수정 2021-07-06 13:37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드라마서 영화로 재탄생한 '방법:재차의' 좀비 믿고 夏시장 정조준

지난해 2월 방영돼 마니아 층을 형성한 tvN '방법'이 영화로 재탄생했다.

OCN '나쁜 녀석들'에 이어 CJ E&M이 또 한 번 TV 드라마의 영화화에 도전했다. 드라마를 짜깁기한 것이 아닌, 스크린용으로 재촬영해 했다.

영화 '방법: 재차의(김용완 감독)'는 되살아난 시체 재차의에 의한 연쇄살인사건을 막기 위해 미스터리의 실체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다. '부산행' '반도' 연상호 감독이 '방법'에 이어 각본을 맡았고, 드라마를 연출한 김용완 감독도 영화 메가폰을 그대로 잡았다.

김용완 감독은 6일 진행된 제작보고회에서 "드라마 세계관을 가져오면서 영화만의 매력을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며 "장르 노하우가 남다른 연상호 감독님에게 연출적으로 많이 도움받고 의지했다. 완성된 결과물은 극장에서 볼만한 작품이 나왔다"고 자신했다.

 
드라마서 영화로 재탄생한 '방법:재차의' 좀비 믿고 夏시장 정조준
드라마서 영화로 재탄생한 '방법:재차의' 좀비 믿고 夏시장 정조준
'방법: 재차의'는 드라마에 활용되었던 방법(한자 이름·소지품·사진 세 가지로 상대방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저주의 능력)과 방법사 등 주요한 구조와 캐릭터들은 유지하면서 재차의(在此矣)라는 새로운 캐릭터를 탄생시켜 영화만의 재미를 더했다.

재차의는 원작 세계관을 토대로 한국 전통 설화 속 요괴의 일종이자 누군가의 저주나 조종으로 움직이는 되살아난 시체를 뜻한다. 연상호 감독은 "아시아 요괴나 괴담을 현대적 방식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이야기를 고민했고 재차의 소재가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말했다.

좀비의 원형으로 표현되지만, 좀비와는 다르다. 김용완 감독은 "기존 좀비들이 식탐이나 감염 목적으로 움직였다면, 재차의들은 주술사에게 조종받기 때문에 목표에 따라 동시다발적으로 돌파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장 큰 차이점은 좀비들은 딱 봐도 '좀비다' 하는 비주얼을 자랑하는데, 재차의는 보통 사람과 잘 구분이 안 가는 모양새다. 말도 하고 생각도 하고 운전도 할 수 있다. 지능적으로 똑똑해 보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드라마서 영화로 재탄생한 '방법:재차의' 좀비 믿고 夏시장 정조준
이번 영화에서 엄지원은 신문사를 그만두고 현재 독립뉴스 채널 도시탐정을 운영하는 전직 사회부 기자 임진희를 연기한다. 죽은 자가 벌인 기이한 연쇄살인 사건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엄지원은 "드라마에서는 사회부 기자였지만 영화에서는 퇴사 후 신념에 따라 온라인 방송을 하는 인물이다. 라디오 게스트로 나갔다가 세 건의 살인예고 제보를 받고 끝까지 파헤치면서 생중계까지 하게 된다. 안내자 같은 역할이자 성장하는 캐릭터다"고 소개했다.

 
드라마서 영화로 재탄생한 '방법:재차의' 좀비 믿고 夏시장 정조준
정지소는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저주의 능력을 지닌 방법사 백소진으로 등장한다. 3년 전 자신의 몸에 악귀를 가두고 홀연히 자취를 감췄지만 동아시아의 곳곳을 떠돌며 수련하던 중 심상치 않은 위험을 감지하고 임진희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정지소는 "3년간 내 안의 악귀를 떨쳐내기 위해 세상과 단절한 채 수행을 하러 떠난다. 수행하는 과정에서 능력을 조금 더 업그레이드시키고, 자기만의 능력으로 만들고,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변화한다"고 전했다.

정지소에 대해 연상호 감독은 "드래곤볼 손오공 같다. 다음편 부터는 초사이언으로 나올 예정이다"고 예고해 웃음을 자아냈고, 드라마 캐스팅 당시부터 정지소를 '원픽'으로 찍고 적극 추천했던 김용완 감독은 "도전이 증명돼 뿌듯하고 고맙다"며 애정을 표했다.

 
드라마서 영화로 재탄생한 '방법:재차의' 좀비 믿고 夏시장 정조준
드라마서 영화로 재탄생한 '방법:재차의' 좀비 믿고 夏시장 정조준
'방법: 재차의'에는 정문성, 김인권, 고규필 등 '방법' 오리지널 패밀리가 다시 한번 뭉쳐 힘을 더했고, 권해효, 오윤아, 이설은 새롭게 합류해 '방법:재차의'를 풍성하게 완성했다. 특히 권해효·오윤아는 존재 자체가 스포일러다.

오윤아는 "이 자리에 나오는 것 자체가 부담이었다"며 말을 아꼈고, 살인 예고를 당한 인물이 된 권해효 역시 "말할 수 없는 부분이 많지만, 연기할 때도 어려웠고 잘 가늠이 안 됐다. 내가 느낀 공포를 관객 분들도 함께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귀띔했다.

권해효는 "비교를 해도 될까 싶지만 환우 분들이 치명적인 병에 대한 선고를 받았을 때 부정하고, 긍정했다, 다시 부정하는 모든 과정을 경험하지 않나. 나 역시 '진짜 맞나?' 의심하는데 눈 앞에서 매일같이 사람들이 사라져 갈 때 다가오는 공포가 남달랐다"고 털어놨다.

또 "개인적으로는 2021년의 오늘도 많이 담고 있는 작품이라 생각한다. 일상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것들이 때론 공포, 충격이 될 때도 있고 구조를 파악하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나도 이 사회의 구조를 보여주는 인물이 아닐까 싶다"고 분석했다.

 
드라마서 영화로 재탄생한 '방법:재차의' 좀비 믿고 夏시장 정조준
'방법: 재차의'의 구성원들은 '따로 또 같이' 다양한 인연을 자랑하기도 한다. 엄지원과 오윤아는 연예계 대표 절친이고, 연상호 감독과 권해효는 '사이비' '반도'에 이어 '방법' 세계관까지 호흡을 맞추게 됐다.

엄지원은 "찐친과 악연같은 역할로 만나게 돼 힘들었다. 연기가 참 안되더라. 윤아의 시선을 피할 때도 있었다. 연기를 너무 잘해 차마 못 보겠더라"고 토로, 오윤아도 "처음엔 설레고 즐거운 마음이 컸는데 대립 관계 몰입이 어렵더라. 엄청 집중했다"고 회상했다.

연상호 감독은 과거 폭풍우가 몰아치던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국밥을 사줬던 권해효를 떠올리며 "특별히 부탁을 드렸다"고 언급했다. "밥이 중요하다"며 너스레를 떤 권해효는 "'방법'을 시청하지는 못했지만 독특한 연상호 세계관을 믿었다. 불러줘서 고맙다"고 인사했다.

무엇보다 '방법: 재차의'는 롯데엔터테인먼트 '모가디슈(류승완 감독)', 쇼박스 '싱크홀', NEW '인질'까지 대규모 여름 영화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CJ엔터테인먼트의 무기다. 특히 올해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는 '모가디슈'와 같은 날 개봉해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네 편의 영화 중에서는 약체로 꼽히지만 탄탄한 세계관은 무서울 것이 없다. 엄지원은 "스트레스를 한 방에 날릴 수 있을 것이다"고 흡족해했다. '연니버스'로 통용되는 좀비 세계관이 또 한 번 무패 행진을 펼칠지 주목된다. 28일 개봉한다.

 
드라마서 영화로 재탄생한 '방법:재차의' 좀비 믿고 夏시장 정조준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