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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소녀시대 권유리, 데뷔 첫 사극으로 일궈낸 성과

입력 2021-07-06 11:02 수정 2021-07-06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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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유리권유리
그룹 소녀시대 권유리(31)가 데뷔 첫 사극 도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MBN 드라마 역대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운 것은 물론 주연 배우로서 역량을 입증하며 '배우 권유리'의 스펙트럼을 넓혔다. 기존 통통 튀고 발랄했던 모습에서 벗어나 단아하고 강단있는 조선의 신여성 화인옹주(수경)로 분해 시청자를 울고 웃게 했다.


지난 4일 종영된 MBN 주말극 '보쌈-운명을 훔치다'(이하 '보쌈')는 수미쌍관의 꽉 닫힌 해피 엔딩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정일우(바우)와 신현수(대엽)가 최후 공조로 권유리를 구해냈고, 속세를 떠나 절에 들어가 살겠다는 권유리를 정일우가 보쌈으로 붙잡았다. 손을 맞잡고 평생을 약속하는 두 사람의 모습이 엔딩을 수놓았다. 최종회 시청률은 9.8%(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나타냈다. 종합편성채널과 케이블 일요 프로그램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권유리는 최근 드라마 종영 후 인터뷰에서 "작년 가을부터 '보쌈' 프로젝트에 합류해 올해 여름까지 찍었다. 수경이를 연기하며 많이 웃고 울었던 것 같다. 그 기간 행복했는데 끝났다니 아쉽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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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2년 드라마 '패션왕'부터 연기를 시작한 권유리는 첫 사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주인공으로서 얼마만큼 극에서 중심을 잡고 무게감 있는 연기를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을 모았다. '보쌈' 이전과 이후로 나뉠 정도로 안정적인 연기를 펼쳤다. 회차를 거듭할수록 '화인옹주화'가 됐다.

권유리는 "사극만의 매력이 있더라. 분장이나 의상, 장소적 배경이 연기할 때 그 상황에 더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라고 사극의 장점을 꼽으면서 "'보쌈꾼 바우가 옹주 수경을 잘못 보쌈해서 벌어진 운명의 새로운 시작'이란 로그라인이 정말 흥미로웠다. 그리고 수경 자체가 진취적이고 능동적인 모습으로 자기 삶을 꾸려가지 않나. 성장형 캐릭터라 (이 작품에) 더 끌렸다"라고 말했다.

극 중 싱크로율적으로도 화인옹주와 높았다는 호평에 권유리는 "처음 대본을 봤을 때 닮은 점이 미비하다고 느꼈는데 점점 갈수록 자기 생각이 뚜렷한 수경과 닮아간다는 걸 느꼈다. 물론 수경보다 부족한 점이 많다. 고운 심성을 가진, 강단 있고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들이 너무 부러웠다. 다행스럽게도 주변에서 잘 어우러진다는 말을 해준 덕분에 힘을 받아 연기할 수 있었다. 소녀시대 멤버들 같은 경우 첫 스틸컷이 나왔을 때부터 '진짜 잘 어울린다' '조선에서 태어났어야 했다'라는 농담 섞인 응원을 해줬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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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성공적으로 작품을 마칠 수 있었던 공을 동료에게 돌렸다. "사극이 여섯 번째였던 베테랑 배우 정일우의 세심한 배려 덕에 더욱 좋은 모습이 화면에 담길 수 있었고, 배우 신동미와의 깊이 있는 대화를 통해 연기에 대한 고민을 나누며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었고, 배우 이준혁의 자유자재 연기가 극을 풍성하게 만들었고, 배우 신현수와 작업하며 함께 만들어가는 기쁨을 느꼈고, 현장에서 스마트한 모습으로 나이 차를 잊게 한 아역 배우 고동하가 있어 그야말로 좋은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었다."

'보쌈'은 배우 인생의 터닝포인트였다. "권유리라는 배우에게도, 권유리라는 사람의 인생에서도 성장할 수 있는 계기였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경험했다는 것만으로도 좋은 성장의 밑거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사실 객관적으로 자기 위치를 바라보거나 들여다보기 쉽지 않다. 그럼에도 제작진이 잠재력을 믿고 응원해준 덕에 내게 이런 모습이 있다는 걸 발견하게 됐다. 정말 감사드리고 여러모로 내게 의미 있는 작품이 될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이 작품을 계기로 앞으로 적극적으로 다양한 도전을 하면서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고 싶다는 마음을 품었다는 권유리. "'보쌈'을 통해 함께 합동하면 더 좋은 걸 만들어낼 수 있다는 걸 배웠다. 좀 더 열심히 합심할 수 있는 자세를 가지려고 한다. 시행착오를 겪더라고 도전하고 공부하고 알아가고 싶다. 물론 이 과정에서 고통스러운 지점도 있다. 하지만 그 자리에 머무르지 않고 한 발짝 앞으로 나아가는 데 밑거름으로 활용하겠다. 보다 다채로운 사람이 되기 위한 선택을 했으면 좋겠다"라는 소신을 드러냈다.

10대에 소녀시대 멤버로 데뷔해 20대 내내 정상가도를 달렸다. 지난 시간을 떠올리면 바쁜 가운데 꽉 채워 반짝반짝 빛나는 시간을 보낸 것 같다고 밝힌 권유리는 "그 시간을 토대로 지금의 내가 있을 수 있었다. 다이내믹했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해준 팬들과 소녀시대 멤버들에게 고맙다. 30대 삶도 크게 달라질 것 같지는 않지만 새로운 만남과 새로운 사람들과의 작업을 기대하며 충실하게 참여하겠다"라고 인사했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SM엔터테인먼트,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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